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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온콜로지, 시리즈D 4700만弗.."항암바이러스 후기임상"
입력 2020-12-15 07:53 수정 2020-12-15 07:53
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항암바이러스(Oncolytic Virus) 개발기업 CG온콜로지(CG Oncology)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시리즈D로 4700만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키세이 파마슈티컬스(Kissei Pharmaceuticals)가 리드했으며 총 4개의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금은 현재 진행중인 비근침윤성 방광암(Non-muscle Invasive Bladder Cancer, NMIBC) 치료후보물질 ‘CG0070’의 단독투여 글로벌 임상3상(NCT04452591)과 PD-1 항체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와의 병용투여 임상2상(NCT04387461)을 위해 사용된다. 또한 근침윤성 방광암(Muscle-invasive Bladder Cancer, MIBC) 대상 CG0070과 PD-1 항체 옵디보(Opdivo, Nivolumab) 병용투여 임상1b상을 위해서도 쓰일 예정이다(NCT04610671).
무츠오 칸자와(Mutsuo Kanzawa) 키세이 대표는 “CG온콜로지가 CG0070 후기 임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일본을 포함한 다른 여러나라에서 CG0070의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세이는 CG0070의 아시아지역 판권을 가지고 있다. CG온콜로지는 지난 3월 키세이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CG0070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CG0070은 유전자 변형된 5형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Type 5)를 기반으로 하는 항암바이러스다. CG온콜로지는 2가지 유전자 변형으로 암 특이적인 사멸효과를 가지는 CG0070을 개발했다. 첫째는 바이러스 증식에 중요한 E1A의 프로모터(Promoter)가 E2F-1 인자에 의해 조절되도록 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달리 세포 증식, 생존 등에 필수적인 E2F-1 인자를 과발현한다. 이를 통해 CG0070은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 내에서만 증식해 암세포 특이적인 사멸을 유도한다.
둘째는 CG0070이 GM-CSF(Granulocyte-macrophage Colony-stimulating Factor)를 발현하도록 했다. GM-CSF는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가 암세포 항원을 섭취(Uptake)해 독성T세포(Cytotoxic T Cell)와 도움T세포(Helper T Cell)를 활성화도록 유도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이다. 암세포내 항암바이러스 증식을 통한 암세포 사멸 뿐만 아니라 체내 항암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 항종양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CG온콜로지는 2017년 NMIBC 환자를 대상으로 한 CG0070 방광내(Intravesical) 단독투여 임상2상 중간결과를 유로로직 온콜로지(Urologic Oncology)에 게재했다(DOI: 10.1016/j.urolonc.2017.07.005). 표준치료요법인 결핵 예방백신 BCG(bacillub Calmette -Guérin)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NMIBC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분석해본 결과, 전체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47%(21/45)였으며 질병통제율(Disease Control Rate, DCR)은 74%(33/45)였다.
다음으로 CG0070의 안전성도 확인했다. 약물 투여와 관련된 부작용은 모두 3등급 이하의 부작용이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방관경련(Bladder Spasms), 혈뇨, 배뇨곤란(Dysuria) 등이었다. 3건의 3등급 수준의 부작용이 보고됐으며 배뇨 곤란과 저혈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