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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네티, ‘개인맞춤형' CAR-T 등 "통합추적시스템 개발"
입력 2021-03-30 06:47 수정 2021-03-30 10:03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비네티(Vineti)는 개인 맞춤형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의 생산 및 물류 안전성 확립을 위한 협업에 8개의 바이오제약회사가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업에 참여한 회사는 노바티스(Novartis), 다케다(Takeda), 제넨텍(Genentech), 어댑티뮨(Adaptimmune), 아킬레스(Achilles therapeutics), 마커(Marker therapeutics), 팩트(PACT pharma), 테사(Tessa therapeutics)다.
비네티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의 워크플로우(work flow)에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GE벤쳐스(GE Ventures)와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2016년에 공동 설립한 회사다.
개인 맞춤형 치료제는 환자로부터 수집한 세포를 제조시설로 가져가 공정을 진행한 후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각 과정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나 문서 등의 시스템이 모두 달라 개인 맞춤형 치료제 보급의 안전성 및 효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며, 이에 통합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다.
실제로 대표적인 개인 맞춤형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는 예상보다 적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생산 이슈가 꼽힌다. 개인 맞춤형 치료제는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생산 및 물류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앤드류 케이스(J. Andrew Case) 제넨텍 임상공급부 책임자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면역시스템을 이용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환자들에게 이러한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새로운 표준과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네티는 이번 협업을 통해 ‘새로운 환자 ID(modern patient ID)’로 개인 맞춤형 치료제 사용을 위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비네티에 따르면 환자 ID를 통해 치료제는 복잡한 생산과정 중 어느 과정에 어떠한 상태로 있는지 추적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 치료제 개발자 등 치료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치료제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치료제의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환자 ID는 상황에 맞게 조절될 수 있어 자가유래(autologous)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동종유래(allogenic) 치료제, 개인 맟춤형 암 백신과 같은 면역항암제 등의 다양한 치료제에 적용될 수 있다.
에이미 두로스(Amy DuRoss) 비네티 CEO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는 원래 치료 의도에 맞게 환자들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이 개념은 말하기는 쉽지만 실행하기는 어렵다”면서 “치료제가 발전해나감에 따라 환자 ID가 필요할 것이며, 이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더욱 안전하고 생산성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네티는 지난해 시리즈C로 35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시리즈 투자는 카디널 헬스(Cardinal Health)가 주도했으며 그 외에도 노바티스, 카이트 파마(Kite Pharma)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