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英 CDMO 스털링, ADC Bio 인수.."생산시설 확보"
입력 2021-04-12 07:17 수정 2021-04-12 07:17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영국의 CDMO(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업체 스털링(Sterling Pharma Solutions)이 회사 인수를 통해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시설을 확보하며 바이오의약품의 생산범위를 넓힌다.
스털링은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의 ADC Bio(ADC Biotechnology)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의약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생산시설의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인수딜이다.
스털링은 이번 인수를 통해 영국 웨일즈(Wales)에 있는 ADC Bio의 cGMP 생체접합(bioconjugation)/ADC(Antibody-Drug Conjugate) 제조시설을 확보했다. 스털링은 2022년 제조시설 가동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ADC Bio는 ADC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회사다. ADC를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LOCK-RELEASE’ 기술을 개발했다. 스털링은 지난해 12월 ADC Bi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이번 인수를 예고하기도 했다.
ADC는 항체, 페이로드(payload, 탑재 화학약물), 둘을 잇는 링커(linker)로 구성되어 있다. ADC를 만들기 위해서는 항체에 페이로드+링커를 결합(conjugation)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 과정은 특정 용액(solution) 내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결합효율이 좋지 않고, 항체간 응집체를 만들게 되는데 응집된 항체는 사용할 수 없어 제거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ADC Bio는 LOCK-RELEASE 기술을 이용해 ADC 제조과정에서 항체를 특정 장소에 하나씩 고정시켜 ADC 제조과정의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ADC Bio에 따르면 고정된 항체는 서로 응집할 수 없어 페이로드+링커를 쉽게 결합할 수 있다. 페이로드+링커가 결합되지 않은 항체는 워시(wash)과정을 통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또한 LOCK-RELEASE 기술은 GMP 기준을 통과했으며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케빈 쿡(Kevin Cook) 스털링 CEO는 “ADC Bio를 인수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투자로 기존 우리의 고객들에게 빠르게 성장하는 ADC와 생체접합(bioconjugation) 분야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털링은 지난해 9월 미국 위스콘신(Wisconsin)에 있는 알카미(Alcami)의 cGMP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윈료의약품의 개발 및 생산능력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