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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디툼, 안코라바이오 설립.."우울증 치료제 개발"
입력 2021-07-02 10:58 수정 2021-07-02 10:5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노바티스(Novartis) 전 CEO가 설립한 투자사 애디툼(Aditum Bio)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안코라(Ancora Bio)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애디툼은 2019년 조 히메네즈(Joe Jimenez) 노바티스의 전 CEO와 마크 피시먼 노바티스 전 임원이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회사다. 애디툼은 아토피성피부염 및 플라크 건선 치료제를 개발하는 테레스(Teres Bio), 신장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안테리스(Anteris Bio) 등도 설립했다. 안코라는 애디툼이 설립한 5번째 회사다.
애디툼은 안코라를 통해 다이쇼(Taisho Pharmaceutical)로부터 라이선스인한 약물저항성 우울증(treatment-resistant depression) 치료제 후보물질 'ANC-510'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NC-510은 바소프레신의 수용체중 뇌하수체 전엽에 많이 분포하는 V1b(Vasopressin 1b) 수용체에 작용하는 선택적 V1b 수용체 길항제다. 바소프레신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ypothalamus-adrenal-pituitary axis, HPA)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바소프레신의 증가는 뇌하수체 전엽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분비를 자극하고, 늘어난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은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당질코르티코이드의 분비를 늘린다.
다이쇼는 기존에 항우울제를 투여받았으나 치료되지 않은(inadequate)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성인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ANC-510의 임상 2상을 진행했다(NCT03093025). 임상 참여자 중 18명의 환자들은 위약, 16명은 ANC-510 10mg, 17명은 ANC-510 50mg을 매일 경구투여 받았다. 1차 종결점은 기준대비 6주차에 우울증상의 지표인 MADRS점수 변화였다. MADRS는 우울증 증상을 10가지 항목으로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하다.
임상 결과에서 10mg의 ANC-510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평균 9점의 감소(95% CI: -13.9~-4.1)를 보였으며, 50mg을 투여 받은 환자들 또한 평균 9점의 감소를 보였다(95% CI: -13.4~-4.5). 반면 위약군은 평균 6.4점이 감소해(95% CI: -10.7~-2.2) ANC-510 투여군들에서 개선된 경향을 나타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doi: 10.1016/j.jpsychires.2020.05.017).
마크 피시먼(Mark Fishman) 애디툼 공동 설립자는 “ANC-501은 일부 약물저항성 우울증 환자에게 설명 가능한 효능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