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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아스파라진 분해 '라일라제' FDA 승인
입력 2021-07-06 09:21 수정 2021-07-06 09:2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재즈 파마슈티컬(Jazz Pharmaceuticals)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라일라제(Rylaze™, 성분명: asparaginase erwinia chrysanthemi (recombinant)-rywn)'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라일라제는 대장균 유래 아스파라기나제(asparaginase)에 한달이상 민감성을 보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 혹은 림프모구림프종(lymphoblastic lymphoma, LBL) 환자에게 다제화학요법(multi-agent chemotherapeutic regimen)의 구성 요소로 사용 가능하다. 다제화학요법이란 암치료를 위해 하나 이상의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재즈는 이번달 중순부터 라일라제를 판매할 계획이다.
라일라제는 식물에 기생하는 박테리아 일종인 에르위니아(erwinia)에서 유래한 아스파라기나제를 사용한다. 아스파라기나제는 림프구성 백혈병 암세포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인 아스파라진을 분해하는 효소다. 대장균(E. coli)으로도 생산이 가능하지만 대장균에서 생산된 아스파라기나제는 약 20%의 환자들에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FDA의 승인은 라일라제의 허가 임상2/3상의 근육투여 결과에 기반한다(NCT04145531). 재즈는 대장균 유래 아스파라기나제에 과민성이나 잠재적 비활성화(silent inactivation)를 보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혹은 림프모구림프종(LBL)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라일라제를 근육투여 및 정맥투여 방식으로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재즈는 라일라제를 근육투여 후 48시간 뒤 NSAA(nadir serum asparaginase activity)가 0.1U/mL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NSAA 0.1U/mL은 아스파라기나제 치료 후 치료효과의 유무를 평가하는 기준이다(doi: 10.1002/pbc.25757). 재즈는 현재 라일라제의 정맥투여(IV) 임상도 진행 중이다.
소아종양그룹(Children’s Oncology Group)은 지난해 8000명 이상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독성으로 인해 아스파라기나제 치료를 끝까지 받지못한 환자들의 무병생존기간이 유의미하게 낮았다고 설명했다. 소아종양그룹은 미국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e)의 지원을 받아 소아암에 대해 연구하는 암 연구기관의 모임이다.
브루스 코자드(Bruce Cozadd) 재즈 대표 겸 회장은 “우리는 근육투여와 정맥투여 방식으로 라일라제의 약물 개발을 위해 FDA와 협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일라제는 지난달 FDA로부터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림프모구림프종에 대한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