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소바젠, 'mTOR 저해제' 난치성뇌전증 국내 1상 승인
입력 2021-08-20 16:02 수정 2021-08-20 17:35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뇌질환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소바젠(SoVarGen)은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난치성 뇌전증인 국소피질이형성증 2형(Focal Cortical Dysplasia type 2, FCD Type 2) 치료제 ‘SVG101’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소바젠의 SVG101은 약물재창출 신약후보물질로 국소피질이형성증 2형에 동반된 뇌전증을 적응증으로 연구 중이다. SVG101의 성분은 mTOR 저해제인 에베로리무스(everolimus)다. SVG101은 지엘팜텍과 공동개발을 통해 소아 환자들이 쉽게 복용할 수 있는 분산정으로 개발됐다. 물에 신속하게 녹는 분산정은 물과 함께 또는 물에 녹여서 복용할 수 있다.
뇌전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환자의 약 30%는 기존 항경련제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소아뇌전증의 주요 원인인 국소피질 이형성증은 기존 약물들로는 발작 증세가 조절되지 않아 부작용 우려가 있는 뇌절제술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소바젠 관계자는 "SVG101 임상을 통해 국소피질이형성증 2형(FCD type 2)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에게 부작용을 최소화 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바젠은 이정호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주축이 된 교원창업기업으로 난치성 뇌질환 신약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소바젠은 뇌조직에서 질병원인을 분석해 원인이 되는 체성돌연변이를 규명하고, 자체 구축한 질병특이적 동물모델을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소바젠은 뇌전증 치료제 뿐 아니라 교모세포종, 알츠하이머 등에 대한 ASO(antisense oligonucleotides)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