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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CEPI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연장"
입력 2021-10-06 10:52 수정 2021-10-06 10:52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SK Bioscience)는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국제민간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한 시설사용계약(Capacity Reservation)을 연장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지난해 6월 안동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하는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계약으로 올해 말 시설사용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계약연장으로 CEPI는 내년 말까지 L하우스 생산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세부적으로 CEPI는 L하우스 9개 원액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CEPI에서 지원받은 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데 우선 사용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L하우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시설은 올해 초 EU-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를 획득했으며 연간 수억회 물량의 대규모 상업 생산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공장 내 독립된 원액 생산시설을 통해 여러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다. CEPI와의 기존 L하우스 시설사용계약을 통해 노바백스의 코로나19백신 후보물질을 위탁개발생산(CDMO) 하기도 했다.
리처드 해치트 CEPI CEO는 “현재 62억도즈의 백신이 전 세계에 풀렸음에도 저개발국가의 첫 접종률은 2.3%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SK와 추가적인 시설사용계약이 공평한 백신 공급을 통한 취약 인구의 보호라는 코백스의 약속에 다가서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코로나19 통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 하며 보여준 검증된 생산 시스템과 기술력이 이번 CEPI와의 연장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내년에는 자체 코로나19 백신까지 확보해 공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역할 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도 개발하고 있다. CEPI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함께 GBP510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협력하며 최대 총 2억1370만달러(한화 약 2450억원)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GBP510는 현재 임상3상 단계를 진행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CEPI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주에 대비한 개발과 부스터샷에 대한 연구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GBP510은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 대상으로도 선정돼 상용화시 수억회 접종 물량이 저개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