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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라, ‘지속형 면역억제제' 안구건조증 2상 “실패”

입력 2021-10-25 14:26 수정 2021-10-25 14:26

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수일~수개월 면역억제제 방출 하이드로젤 'OTX-CSI’ 소관 삽입, 위약 대비 셔머검사점수 개선못해

오큘라 테라퓨틱스(Ocular Therapeutix)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눈 아래 소관에 이식되는(intracanalicular) 안구건조증(DED) 치료제 후보물질 'OTX-CSI(cyclosporine)'의 임상2상에서 위약대비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과 발표 후 오큘라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36.20% 하락했다.

OTX-CSI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을 포함한 하이드로겔이다. 눈꺼풀에 있는 구멍을 통해 소관에 삽입돼 치료제를 수일~수개월간 방출하며, 내용물은 생분해되는 컨셉이다.

발표에 따르면 OTX-CSI의 임상2상에는 총 147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참여했다(NCT04362670). 환자들은 제형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분류돼 효능확인 12주, 안전성 관찰 4주로 총 16주간 치료받았다. OTX-CSI F1군은 2~3개월 방출제형 OTX-CSI(42명), OTX-CSI F2a군은 3~4개월 방출제형 OTX-CSI(40명), 위약 F2b군은 3~4개월 방출제형 위약(43명), 위약 F3군은 1주 방출제형 위약(22명)을 투여받았다.

1차 종결점인 셔머검사(Schirmer's Test) 측정 결과, 12주차에 눈물 생성 변화는 OTX-CSI 치료군 2개 모두 위약군 대비 개선되지 않았다. 그룹별 셔머검사 점수 변화는 OTX-CSI F1군이 1.98mm, OTX-CSI F2a군이 1.91mm, 위약 F2b군이 2.24mm, 위약 F3군이 3.08mm로 나타났다. 셔머검사는 종이를 눈꺼풀 안쪽에 놓아 종이가 얼마나 젖었는지로 눈물의 양을 측정하는 객관적 징후(sign) 지표 검사다.

안토니 매티시치(Antony Mattessich) 오큘라 사장 겸 대표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미충족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다. 향후 개발에 참고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의 손상, 시각장애, 불편감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안구 표면의 염증 등이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안구건조증 약물 시장 보고서(Dry Eye Products Market Report)에 따르면 미국에서 약 1720만명 이상이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았으며, 그중 860만명은 중등도에서 중증(moderate to severe) 질환이었다.

▲OTX-CSI 이미지(오큘라 홈페이지)

▲OTX-CSI 이미지(오큘라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