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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 자이힙과 웨어러블 '비만·NASH' "JV 설립"
입력 2021-12-28 16:27 수정 2021-12-28 16:2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웨어러블 약물전달 솔루션 전문기업 이오플로우가 미국 자회사 EOFlow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기술 벤처회사인 자이힙(Zihipp) 간에 미국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양사가 설립한 합작법인의 명칭은 산플레나(SanPlena)로 미국에 설립했으며, 이오플로우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EOFlow가 산플레나에 1500만달러를 투자해 70%의 초기 지분을 확보한다. 설립 초기 대표이사는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가 맡는다.
자이힙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텍으로, 비만과 당뇨 등 내분비 대사질환 관련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인 스티븐 블룸(Stephen R. Bloom)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가 이끌고 있다. 블룸 교수는 1970년대 장내 펩타이드 호르몬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이 분야와 관련해 150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오플로우는 자이힙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기반의 비만 치료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자이힙은 식욕억제 호르몬인 옥신토모듈린, 펩타이드 YY 유사체 등 비만과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물실험과 임상1상 임상시험 등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오플로우는 산플레나의 후보물질은 매우 짧은 반감기를 갖도록 설계되어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주입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피하 주입을 하되 부작용 전조증상 발생 시 일시 주입 정지나 주입량 조절로 이를 회피할 수 있어서 지속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블룸 자이힙 대표는 “이미 전임상 및 제1상 임상시험을 통해 안정성과 유효성이 확립된 만큼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약물전달 플랫폼을 통해 출시 시점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연구진들과 합작법인을 통한 제품 개발을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많은 신약 후보군들이 반감기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거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약물전달 플랫폼과의 결합은 이러한 상황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