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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 ‘콜레스테롤 배출제’ 심근경색 3상 “MACE 개선 실패”
입력 2024-02-14 09:43 수정 2024-02-14 12:1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CSL이 대규모로 진행한 급성심근경색(acute myocardial infarction, AMI) 임상3상에서 주요심혈관사건(MACE) 개선에 실패했다.
CSL은 11일(현지시간) 콜레스테롤 배출제(efflux) 후보물질 ‘CSL112’이 급성심근경색(AMI) 환자의 주요심혈관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 MACE) 위험을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낮추지 못한 임상3상(NCT03473223, AEGIS-II study)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CSL 지난 2018년부터 49개국 850개 사이트에서 1만8200명의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CSL112와 위약을 정맥투여(IV)해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CSL112 투여군은 급성심근경색 발생 후 고위험 기간인 90일동안 MACE 위험을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낮추지 못하며 1차종결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MACE는 심혈관 연구에서 사용되는 핵심 임상지표로 비치명적인 심근경색, 비치명적인 뇌졸중, 심혈관 사망 등의 발생을 분석한다.
CSL112의 안전성, 내약성 관련 문제는 없었다.
CSL은 이번 임상의 상세분석 결과를 오는 4월 열리는 미국 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서 발표하고, 향후 논문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심혈관질환은 전세계에서 사망사건의 주 원인으로, 미국에서 매년 80만명 이상이 급성심근경색(AMI)을 경험한다. 급성심근경색을 겪고 생존한 5명중 1명은 12개월내 재발성 심혈관사건을 경험하며 이는 대부분 첫 급성심근경색 이후 90일내에 발생한다. 조기에 재발하는 심혈관사건은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이 축적된 플라크가 동맥내에서 파열되거나 미란(erosion)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혈장에서 추출한 CSL112는 HDL(high density lipopolyprotein)의 주요 구성요소인 아포지단백질A-I(apolipoprotein A-I)으로, 콜레스테롤 운반체인 ABCA1(ATP-binding cassette transporter A1) 의존적으로 동맥내 콜레스테롤 유출(efflux)을 향상시키는 기전이다(doi: 10.1161/ATVBAHA.114.303720).
빌 메자노트(Bill Mezzanotte) CSL R&D부서장이자 수석부사장은 “이번 연구는 CSL 사상 가장 야심찬(the most ambition) 연구였으며, 이런 역량을 미충족의료수요가 있는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등 전략적 치료분야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