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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27년 매출 10조 달성 목표"

입력 2024-11-27 19:33 수정 2024-11-28 13:51

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홍콩 투자설명회서 올해 3.5조, 내년 5조 매출달성 "무리없다" 자신..장기전략으로 '신약개발·CDMO' 등 사업확대 "강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Celltrion) 회장은 27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오는 2027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직접 발표에 나선 서 회장은 “올해 매출 3조5000억원, 내년 5조원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오는 2027년에는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회장은 올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짐펜트라(Zymfentra, infliximab)’가 내년에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램시마SC(Remsima SC)’는 7300억원, ‘램시마(Remsima)’는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짐펜트라는 미국 외 지역에서 램시마SC로 판매되고 있으며,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지금까지 집계된 램시마의 올해 매출액은 1조원 이상이다.

서 회장은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셀트리온의 기존 사업 현황 및 전망, 염증성장질환(IBD) 파이프라인 확대전략, 항체 기반 신약개발 전략, CDMO 사업 확대 전략, 주주가치 제고방안 등을 발표했다.

우선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기존 사업현황 및 전망으로 2027년 매출 목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후 “바이오텍이라는 이유로 이익률, 매출 등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국내에서 시가총액이 유사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과 비슷한 이익률을 보이고, 더 높은 신장률을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8조5966억원이다.

셀트리온은 IBD 파이프라인 확대전략으로 짐펜트라, IL-23 항체 '구셀쿠맙(guselkumab)' 등을 완전히 혼합하는 칵테일 제형 등을 개발하고, 경구투여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서 회장은 설명했다. 칵테일 제형의 후보물질로는 인플릭시맙+’베돌리주맙(vedolizumab)’, 베돌리주맙+구셀쿠맙 등이 있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 뿐만 아니라 스텔라라(Stelara, ustekinumab)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Steqeyma) 등의 출시로 우리는 경쟁사의 IBD 약물을 커버하고 있으며, 경쟁사가 가지고 있지 않은 IBD 신약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TNF 항체 인플릭시맙의 유일한 SC(피하투여) 제형인 짐펜트라는 2040년까지 특허로 보호받는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주력 분야인 항체를 기반으로 하는 신약개발에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서 후보물질 6개, 이중항체 등 다중항체 분야에서 후보물질 4개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에 ADC 후보물질 3개로 임상개발을 시작하고, 다중항체 1개에서 전임상 데이터 도출 및 임상개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ADC 후보물질 중 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을 타깃하는 ‘CT-P70’, 넥틴-4(nectin-4)를 타깃하는 ‘CT-P71’ 등을 이번달 초에 미국에서 열린 World ADC 2024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나머지 신약개발 후보물질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셀트리온은 기존에 계획해오던 CDMO 사업 확대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CDMO 사업을 진행하는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CDMO 분야로는 단일항체(mAb), 다중항체, ADC,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를 이용한 SC 제형전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현재 히알루로니다제는 할로자임(Halozyme)이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해당 특허는 2027년 만료된다.

서 회장에 따르면 CDMO 사업에서 오는 2028년부터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 추진에 대해 1차적으로 내부자금 1조5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20만리터의 생산시설을 국내에 건설할 예정이며, CDMO 사업에서는 1만리터 당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 생산시설이 필요할 경우 미국, 유럽 등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셀트리온이 보유한 자사주 지분 5% 중 25%는 연내 소각하고, 나머지 75%는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재원으로 쓸 예정이다.

서회장은 “이제 투자자들이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가 아닌 탄탄한 제품과 현재와 미래가 준비된 제약회사로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