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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현상 신임단장 "글로벌 기술이전 활성화, Next 범부처 준비"

입력 2016-12-20 07:50 수정 2016-12-20 07:5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지난 10년간 글로벌 빅파마와 라이센싱 아웃(licencing out)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글로벌 기술이전을 늘리는 것은 물론 범부처사업 이후를 준비하겠습니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신임단장(57)은 19일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통화에서 사업단장에 지원하게 된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날 열린 사업단 이사회에서 심의 의결 절차를 거쳐 임기 4년(2+2)의 신임 단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신약 개발 및 사업화는 물론 글로벌 신약개발의 트랜드인 오픈이노베이션에 있어서도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전문가다.

묵 단장은 신경병증 통증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메디프론디비티의 대표이사로 2004년 미국의 뉴로제스엑스(NeurogesX)를 시작으로 2005년 독일 그루넨탈(Grunenthal), 2010년 로슈(Roche) 등에 기술이전을 성사시킨바 있다. 특히 빅파마인 로슈와의 기술이전 계약은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을 제외하고 최초다.

그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을 맡기 위해 메디프론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지분도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 메디프론은 김영호 공동대표가 맡게 된다.

묵 단장은 "범부처 1기 투자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위원들과 의기투합해서 이 사업을 꼭 성공시키자는 공감대가 있었고 글로벌 빅파마들과 교류하면서 쌓은 네트워크를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픈 욕구가 있었다"면서 "경제적인 부분에 연연하지 않고 지원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국가 R&D사업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신약을 10개 이상 개발할 수 있는 사업 추진체계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둔 글로벌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신약개발 프로젝트의 발굴·기획·투자에 대한 전권을 갖는 기업형 사업단이다.

그는 "현재까지 사업단은 3개의 대규모(소규모까지 포함하면 5개)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면서 "범부처가 지원해온 훌륭한 프로젝트를 글로벌로 기술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2020년 사업이 마무리된다. 임기가 2020년 9월까지인 묵 단장이 사업단의 사실상 마지막 단장이다. 그는 "범부처 사업이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한다면 똑같은 프로그램이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 "성과를 내서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신약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