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에임드바이오, 美바이오헤븐에 'FGFR3 ADC' L/O
입력 2025-01-14 08:35 수정 2025-01-14 10:3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임드바이오(Aimed Bio)는 미국 바이오헤븐(Biohaven)에 토포이소머라아제I(TOP1) 저해제 페이로드 기반의 FGFR3 항체-약물접합체(ADC) ‘AMB302(BHV-1530)’에 대한 개발, 상업화 글로벌 독점권을 라이선스아웃(L/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회사는 합의에 따라 계약금, 총 계약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오헤븐은 지난해부터 회사를 인수하기 시작하면서 항암제 회사로 전환하고 있다. 새해 JP모건헬스케어(JPM 2025) 시작과 동시에 메루스(Merus)와의 이중항체 ADC 개발딜을 체결하기도 했다. 바이오헤븐 파마슈티컬(Biohaven Pharmaceutical)은 신경질환 회사로 지난 2022년 화이자에 116억달러에 인수됐고, 이후 현재의 바이오헤븐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적인 회사로 다시 출범했다.
이번 에임드바이오와의 딜은 임상개발 단계의 ‘first-in-class’ FGFR3 ADC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에임드바이오는 중국 진퀀텀(GeneQuantum)과 AMB302를 공동개발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은 바 있다. AMB302는 비임상에서 요로상피세포암, 두경부암, 교모세포종을 포함한 고형암에서 항암 효능을 보였고, 특히 FGFR3 변이(alteration)와 FGFR3 단백질이 과발현된 모델을 치료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바이오헤븐은 올해 상반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MB302의 ‘first-in-human’ 임상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에임드바이오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사례”라며 “에셋의 기술적 성과를 고려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에임드바이오는 글로벌 임상 개발 역량을 보유한 바이오헤븐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지난 2018년 8월 창업한 바이오텍으로, ADC 및 뇌질환 치료제 혁신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국내 바이오텍으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Samsung Life Science Fund)로부터 첫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시리즈B로 4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펀딩을 유치했다. 또한 유한양행(Yuhan)도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했다.
한편 바이오헤븐은 이날 진퀀텀과 회사의 TOP1 페이로드 기술을 최대 18개의 ADC 타깃에 적용하는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