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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베팅", 'EZH2 저해제' 전립선암 1상 "깜짝결과"
입력 2025-02-14 06:48 수정 2025-02-14 08:4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화이자가 지난해 전립선암에서 EZH2 저해제 ‘메브로메타스타트(mevrometostat)’의 임상3상 2건을 시작하며, 베팅한 이유가 있었다. 화이자는 메브로메타스타트를 전립선암에서 첫 출시될 EZH2 저해제로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임상3상을 시작할 당시만해도 구체적인 데이터를 손에 쥐고 있지는 않았고, 추진 근거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화이자는 초기 임상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립선암 임상3상에 곧바로 들어가는 대담한 움직임을 보였고, 앞선 입센(Ipsen), 노바티스, GSK 등 경쟁 EZH2 저해제가 임상에서 실패한 영역이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시판된 EZH2 저해제는 입센의 ‘타즈베릭(Tazverik, tazemetostat)’이 유일하고, 림프종과 육종(sarcoma) 치료제이다.
이제 화이자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꺼내들기 시작했고, 13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비뇨기암학회(ASCO GU 2025)를 앞두고 학회측 홈페이지에서 임상1상 데이터가 일찍 공개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13일 메브로메타스타트의 세부 데이터가 발표되자, EZH2를 억제하는 다른 접근법으로 알로스테릭(allosteric) PRC2 저해제 ‘ORIC-944’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는 오릭 파마슈티컬(ORIC Pharmaceuticals)의 주가는 12% 넘게 떨어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