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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ADC 효능↑’ 펩타이드 기술 “AACR 발표”
입력 2025-03-28 09:20 수정 2025-03-30 22:43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펩트론(Peptron)은 다음달 25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2025) 연례 학회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효능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인 ‘IEP(Internalization-Enhancing Peptide)’의 연구성과를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8년간 펩트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IEP 기술은 MEP(Micro Exon Peptide) 기반의 세포 내재화 촉진 펩타이드로, 기존 ADC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이라고 펩트론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AACR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로 공개될 예정이며 펩트론은 지난 19일 IEP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보도 추진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ADC는 타깃 물질의 발현이 낮은 암세포와 표적의 이질성이 높은 경우에는 세포 내로 약물이 충분히 유입되지 않는 내재화(internalization) 저하문제로 효능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펩트론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ADC에 IEP를 접목해 암 조직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약물의 세포 내 유입을 증진시켜 항암 효능을 높이는 전략이다.
IEP가 적용된 ADC는 기존 대비 약물활성(EC₅₀)이 10배 이상 개선됐으며, 치료용량범위(therapeutic window)도 넓어져 암세포 사멸효과가 증가한 결과를 확인했다.
또한 IEP는 항체나 ADC와 공유결합(covalent conjugation)이 아닌 비공유결합 방식으로 결합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ADC의 구조를 변형하지 않고도 적용이 가능한 범용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어, 현재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ADC 치료제와의 단순 혼합으로도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펩트론 관계자는 "IEP 플랫폼 기술은 타깃 발현율이 낮아서 현재까지 치료가 어려웠던 암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ADC 치료제의 약효를 간단한 방법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와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적극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