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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탄저백신’ 국내 시판허가 “승인”

입력 2025-04-08 18:36 수정 2025-04-08 18:36

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배리트락스’ 국산신약 39호, 생물테러 등 국가위기 상황 대비

GC녹십자, ‘탄저백신’ 국내 시판허가 “승인”

GC녹십자(GC Biopharma)는 8일 국내 질병관리청과 공동개발한 탄저백신 ‘배리트락스’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0월31일 식약처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번에 국산신약 39호로 시판허가를 승인받았다.

GC녹십자와 질병청은 생물테러 등 국가위기 상황 대비를 위해 배리트락스를 개발했다. 탄저균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장기간 생존이 가능해 공기 중 살포가 용이한 1급 법정감염병이다. 치명률도 97%에 달해 테러에 생물학 무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배리트락스는 2종의 탄저균 독소인자를 세포 내로 전달하는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 PA)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 낸 백신이다.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방어항원을 통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탄저병을 예방한다.

기존 백신은 세균 배양을 통해 만들기 때문에 미량의 탄저균 독소인자가 남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번에 개발한 백신은 단백질 항원을 기반으로 만들어 이런 부작용을 없앴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배리트락스의 승인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 결과와 대체 동물실험 결과에 기반해 내려졌다. 탄저균은 치명률이 높아 임상3상 시험이 수행되기 어렵고, 이에 질병청은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의 개발 촉진 및 긴급 공급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임상3상 대체 동물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동물모델에서 백신 4회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도 높은 탄저독소 중화항체가가 유지됐고 탄저균 포자에 대해서도 생존율을 확인했다. GC녹십자는 탄저백신을 자체 생산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정부의 필수비축 수요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탄저백신의 국산화는 백신주권 확보 및 국가 공중보건 안보 증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GC녹십자는 창립이래 백신, 혈장분획제제 등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서왔으며, 앞으로도 기초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