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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미련“, '경구용' GLP-1 중단..끝내 독성 못넘어
입력 2025-04-15 10:48 수정 2025-04-15 10:50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화이자(Pfizer)는 진작에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agonist) ‘다누글리프론(danuglipron, PF-06882961)’의 임상개발을 중단하는 결단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화이자는 끝내 지난 14일(현지시간) 다누클리프론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때 화이자가 비만에서 시장규모 100억달러를 꿈꿨던 경구용 GLP-1 프로그램은 모두 중단됐다. 화이자는 이미 2023년부터 차질을 겪어왔고, 그해 6월 간독성으로 1일1회 경구용 제형인 ‘로티글리프론(lotiglipron)’의 개발을 중단하면서 우선순위가 1일2회 경구약물인 다누글리프론으로 넘어왔다. 당시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의 경우 1400명의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간효소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임상1상에서 고용량 투여시 시그널이 관찰됐기에 속시원한 해명은 아니었다.
이어 화이자는 2023년 12월 1일2회 다누글리프론의 임상2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하며 임상3상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결정했었고, 경쟁사 대비 높은 위장관(GI) 부작용과 40%의 임상 중단율에 이미 기대치는 낮아졌었다. 반년후 화이자는 대신 새로운 약물방출제형(modified release formulation)을 적용해 1일1회 경구요법으로 다누글리프론의 용량최적화(dose-optimization)를 진행해, 허가 임상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