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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라퓨틱스, 'CK1α 분해약물' MSS 대장암 연구 "발표"
입력 2025-04-21 13:38 수정 2025-04-21 13:3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표적단백질분해약물(TPD) 개발 바이오텍 핀테라퓨틱스(Pin Therapeutics)는 오는 4월 25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CK1α 분자접착 분해약물(molecular glue degrader, MGD) ‘PIN-5018’의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핀테라퓨틱스는 이번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PIN-5018의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핀테라퓨틱스는 1일1회 경구투여하는 약물로 PIN-5018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AACR에서는 PD-(L)1 면역항암제가 미미한 약물반응을 나타내는 MSS(microsatellite stable) 대장암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평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MSS 타입은 전체 대장암의 약 80%를 차지하고, MSI(microsatellite instability) 타입과 달리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다. MSS 대장암 환자는 화학항암제와 표적치료제(베바시주맙, 세툭시맙, KRAS G12C 저해제 등) 등을 처방받지만, 약물 반응률이 낮고 반응지속기간이 짧아 새로운 치료옵션이 필요한 실정이다.
PIN-5018은 세린/트레오닌 키나아제 계열의 효소인 CK1α(casein Kinase 1 alpha)에 선택성을 가지는 분자접착제 기전의 약물(selective CK1α inhibitor)이다. 핀테라퓨틱스에 따르면 CK1α는 세포주기 조절, DNA 복구, 면역 반응 등 생물학적 기능에 관여하고, 암의 주요 생존경로(p53, Wnt 신호전달 등)와도 관련이 있다. PIN-5018은 CK1α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분해해 암세포의 성장, 생존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앞서 핀테라퓨틱스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과 선양낭성암(adenoid cystic carcinoma, ACC) 치료제로 PIN-5018의 효능을 평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핀테라퓨틱스는 고형암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2D 또는 3D 인비트로(in vitro) 효능 평가를 진행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대장암을 선정했다.
이번 AACR에서 핀테라퓨틱스는 MSS 대장암에서 인비트로 및 인비보(in vivo) 효능을 테스트한 결과를 발표하고, 환자 선별을 위한 약물반응성 예측 약력학적(PD) 바이오마커(biomarker mutation condition)를 찾은 데이터도 공개한다. 또한 PIN-5018과 표준치료제(SoC)를 병용투여할 가능성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