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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루, 'SARM+위고비' 비만 2b상 “위장관 부작용도 ↓”
입력 2025-06-02 10:34 수정 2025-06-02 10:34
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미국 바이오텍 베루(Veru)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경구용 SARM(selective androgen receptor modulator)인 ‘에노보삼(enobosarm)’과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GLP-1 수용체 작용제 ‘위고비(Wegovy)’ 병용요법으로 진행한 비만 2b상에서 위고비 단독투여 대비 위장관 부작용(gastrointestinal side effects)을 줄인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2b상은 위고비를 투여중인 60세 이상 과체중 및 비만환자 168명을 대상으로 위약군(placebo), 에노보삼 저용량투여군(3mg), 고용량투여군(6mg)으로 나눠 진행했다. 베루는 앞서 지난 1월 동일 임상에서 에노보삼과 위고비를 병용투여한 결과 위고비 단독투여와 비교해 근육을 줄이지 않고 유사한 체중감량 효능을 달성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 안전성 평가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에노보삼은 비스테로이드 SARM으로, 근골격근에 존재하는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해 근육 합성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등 기존 안드로겐과 유사한 방식으로 근육을 증가시키지만 스테로이드 분자구조를 갖지 않으며 남성호르몬 관련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GLP-1 약물과 함께 사용했을 때 근손실을 방지하면서 체중과 체지방량을 효과적으로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임상을 진행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위약군(위고비 단독투여)보다 에노보삼 투여군에서 위장관 부작용(설사, 메스꺼움, 위식도 역류질환) 발생이 적었으며 특히 위식도 역류질환(GERD)의 발생률은 위약군이 13%, 에노보삼 저용량투여군과 고용량투여군은 각각 5%와 0%로, 위약군보다 절반 이상 부작용 발생이 감소한 결과가 나타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