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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인적분할, 순수 CDMO 승부"

입력 2025-06-19 06:06 수정 2025-06-19 07:25

바이오스펙테이터 보스턴(미국)=이주연 기자

[BIO USA 2025] 바이오시밀러 사업 인적분할로 고객사 '긍정적 반응', 장기 파트너십 및 수주 경쟁력 제고 기대..CDMO 경쟁력 바탕으로 "연간 성장전망치 +20~25% 유지"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 "인적분할, 순수 CDMO 승부"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존림(John Rim)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 대표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인적분할 방식으로 바이오시밀러사업을 분리해 출범시키기로 결정한 만큼 ‘순수 CDMO(pure-play CDMO)’로서 승부를 보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오는 10월 분리작업이 마무리되면 장기 파트너십 및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단 올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연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20~25%로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2일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문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존림 대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BIO USA 행사 중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적분할로 고객사와의 이해상충 이슈가 없어지게 돼 고객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0곳 제약사 중 17곳과 맺은 계약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정적인 고수익 사업기반과 생산능력 확대, 포트폴리오 다각화, 지리적 거점 확대 등의 3대축 확장 전략을 바탕으로 CDMO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로직스는 CMO 사업의 경우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의 적응증 확대 등에 따른 기존 제품의 수요 확대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알츠하이머 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신규 제품의 수요까지 더해져 생산수주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존림 대표는 “최근 이중항체, 삼중항체 등 다중항체 개발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며, 이들 다중항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존 단일항체에 비해 2, 3배의 캐파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부터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기존 제1바이오캠퍼스(1~4공장) 용량에 더해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갖게 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를 완성해 132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또한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의 유전자치료제, ADC, 다중항체를 포함한 기술을 기반으로 모달리티를 다양화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가동을 시작한 4층 규모의 ADC 전용 생산시설을 통해 공정 개발부터 GMP 생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졌다. 회사는 ADC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항체 생산, 페이로드 준비, 링커 접합 등 원료의약품(DS) 생산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으며, 세포주 개발부터 DS 생산까지 12.5개월만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ADC 완제품 전용 라인을 구축해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조에서 기술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에서 오가노이드 서비스도 새로 런칭하며 CRO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일즈 오피스를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을 기반으로, 올해 초에는 일본 도쿄에도 추가하며 아시아 지역 고객사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상위 20위 제약사 내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상위 40위까지의 제약사 대상 수주활동도 더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역량 강화 및 3대축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성장을 전망하며 올해 연간 매출성장 전망치를 20~25%로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달까지 공시된 올해 신규 수주가 총 5건으로, 연간 누적 수주금액 3조3550억원에 도달해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 5조4035억원의 60%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