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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비상장 바이오투자, 3곳 681억.."기조전환 기대"
입력 2025-07-03 11:33 수정 2025-07-04 06:26
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지난 6월 비상장 바이오기업 투자는 3곳, 681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5월까지 4개월째 이어지던 저조한 투자 분위기를 다소 바꿔놓은 듯 하다. 상승기조로 전환활 수 있을지는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그런 기대감이 싹트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 2월과 5월은 제로(0) 투자를 보였으며, 3월과 4월에는 각각 1곳씩 120억원, 290억원의 투자에 그쳤다.
다만 이번에 투자를 유치한 3곳 중 신약개발 기업은 에임드바이오(AimedBio) 1곳에 불과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하고 있는 에임드바이오는 pre-IPO 단계에서 511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투자였다. 특히 에임드는 지난해 7월에도 400억원의 대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약 1년이 채 되지 않아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내는 성과를 올렸다.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가 자취를 감춰버린 상황에도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을 살펴보면 라이선스 딜, 기업공개(IPO) 등의 성과가 확실한 기업들이 다수였다. 에임드바이오 역시 올해 1월 미국 바이오헤븐(Biohaven)에 FGFR3 ADC를 비공개 규모로 라이선스아웃(L/O)하는 딜을 체결했다.
업계의 VC 관계자는 “확실한 성과를 보이는 기업에는 오히려 서로 투자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투자유치가 성사된 경우를 보면 대부분 규모가 크고, 작은 딜은 더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비상장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조금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리스크는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이 투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 분위기도 비상장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코스닥 시장 IPO의 문턱이 낮아진다면 VC들이 투자에 나서는 움직임이 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