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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간, 어셈블리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개발 협약
입력 2017-01-24 08:40 수정 2017-01-24 08:40
박지은 객원기자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 경쟁에 앨러간(Allergan)이 합류했다. 앨러간(Allergan)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초기 임상단계(clinical-stage) 치료제 개발회사인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Assembly biosciences)와 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앨러간은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의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과 크론병 (Crohn’s disease)을 타깃으로 하는 전임상단계 후보물질 ABI-M201, ABI-M301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을 타깃으로 하는 두 개의 개발단계 후보물질에 대한 전세계 독점권을 갖게 된다.
앨러간은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권 뿐만 아니라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의 마이크로바이옴 개발 프로그램(microbiome gastrointestinal development program) 기술에 대한 협약도 계약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개발 프로그램은 미생물 종을 동정(identification) 및 선별(selection)하여 현행 GMP 기준에 맞춰 미생물을 배양하고,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가 특허 받은 Gemicel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미생물을 장 내 원하는 부위까지 전달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Gemicel 플랫폼은 경구 투여한 백신, 바이오 치료제(Biotherapeutics), 분자 등 다양한 물질을 장관의 특정 부위에 전달해줄 수 있는 기술이다.
이 플랫폼 기술은 소화기관 별 pH(산성도)가 다르다는 점에서 고안되었는데, 2중 코팅(dual release system)은 정해진 pH 농도에 도달하면 Gemicel capsule shell이 녹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Gemicel 플랫폼을 이용하면 장 내 원하는 부위에 물질을 전달할 수 있다. 2중 코팅이기 때문에 같은 물질을 두 장소에 전달하거나 두 가지 물질을 각각 다른 장소에 전달 가능하다.
앨러간의 연구소장 데이비드 니콜슨(David Nicholson)은 “마이크로바이옴은 장관 내 이상을 포함하여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는 치료 후보 물질(therapeutic candidates)을 선별했고 장의 특정 장소에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앨러간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과민성 대장 증후군 관련 후보물질의 개발 및 상업화의 전세계 독점을 위해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에 선금으로 5000만 달러를 지급하게 되며,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는 앨러간으로부터 단계별 마일스톤 및 상업화 이후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받게 된다. 후보물질의 기전 증명(proof of concept, POC)에 관한 연구비까지는 두 회사가 함께 지불하고, 기전 증명 이후는 앨러간에서 전액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앨러간은 지난해 9월 자사의 설사를 동반한 과민성 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with diarrhea, IBS-D) 치료제 트루버지(Truberzi, eluxadoline)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로부터 사용을 승인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어셈블리 바이오사이언스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개발 협약이 어떠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