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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엑소코바이오, 125억 투자유치.."엑소좀 사업화"
입력 2017-04-24 07:38 수정 2017-04-24 09:19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 엑소코바이오가 설립 100여일만에 총 125억원의 초기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엑소좀(Exosome)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화의 첫발을 내딛었다.
엑소코바이오는 24일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아이디벤처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125억원의 시리즈(series)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1월) 회사 설립 후 약 100일만에 이뤄진 초단기 대규모 투자유치다.
엑소코바이오는 엑소좀(Exosome)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바이오파마슈티컬(Biopharmaceuticals) 및 코슈메슈티컬(Cosmeceuticals)을 개발하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간 정보교환을 위해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소포체(Nano-vesicle)로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엑소좀은 줄기세포의 분화 및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어 피부 등 각종 조직 재생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엑소좀은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새로운 바이오텍 기술로 알려지며 상업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는 "엑소코바이오가 보유한 엑소좀 기술은 글로벌 원천 기술로 기존 제품들보다 월등한 피부 등 각종 조직 재생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세계 최초의 엑소좀 코스메슈티컬 및 바이오파마슈티컬을 개발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 출신인 조 대표는 메디톡스와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에 투자 및 직접 경영 참여로 코스닥 상장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이준효 SBI인베스트먼트 전무(투자총괄본부장)는 “엑소코바이오의 글로벌 엑소좀 기술과 두 번의 성공적인 바이오텍 상장 경력을 보유한 경영진에 큰 잠재력을 보고 대형 투자를 단행했다"면서 "앞으로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엑소좀 바이오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곽상훈 이사는 “엑소좀 기술은 전통적인 치료법과 세포 치료제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발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엑소코바이오는) 엑소좀 원천 기술을 개발한 최고의 연구진과 사업화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이 설립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아이디벤처스의 임형규 상무는 “엑소코바이오의 핵심 기술은 강력한 엑소좀 물질 특허 혹은 용도 특허화돼 있으며, 독자적인 기술 및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기업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엑소좀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소코바이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엑소좀 관련 연구개발 및 GMP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며, 단기간에 엑소좀 기반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사업화를 진행할 전략을 갖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치료제가 해결하지 못하는 주요 질환에 대한 엑소좀 바이오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