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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코메트플러스, 'first-in-class' 대사체계 전환 항암제 1상 승인
입력 2017-04-27 13:51 수정 2017-04-27 21:4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언코메트플러스는 지난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제 OMT-110의 임상시험 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임상1상은 기존의 표준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길병원에서 진행된다.
OMT-110은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에너지 대사가 다르다는 것에 착안한 항암제다. 악성 암세포로부터 유도된 암세포 특이적인 대사체계(metabolism)를 전환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원리로, 이를 겨냥하는 치료제는 'OMT-011'이 최초라는 설명이다.
암세포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대사(Warburg effect)는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가 에너지를 생성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언코메트플러스는 "OMT-011는 대다수의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동물실험을 진행했을 때 췌장암, 난치성 유방암, 내성 폐암 등 치료제가 없는 악성종양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OMT-011는 오랜기간 동안 사람에게 사용돼 안전성이 확보된 기존약을 환자에게 다른 접근방법을 통해 새로운 항암제로 사용하도록 하는 약물재배치(Drug repositioning)을 통해 발굴한 것으로, 개발기간 및 비용을 최소화하고 기존 항암제의 독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기술은 2016년 12월 국내에서 특허등록을 했으며, 현재 미국, 유럽을 포함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여러 국가에 해외특허협력조약(PCT) 출원을 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임상 시험 결과를 통해 많은 암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개발 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제약 회사와 공동개발 혹은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언코메트플러스는 항암제 개발에 중점을 둔 바이오텍 회사로서 현존하는 항암제의 여러 독성 및 제한된 적응증을 개선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를 개발하고자 2016년 2월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