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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임핀지'의 부활..폐암3기 환자 'PFS 11개월 연장'

입력 2017-09-11 11:01 수정 2017-09-12 08:5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ESMO 2017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폐암 3기 환자서 무진행생존기간 '16.8개월 도달...대조군은 5.6'

AZ '임핀지'의 부활..폐암3기 환자 'PFS 11개월 연장'

최근 병용투여 임상3상에 실패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imfinzi)가 중기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나타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PACIFIC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핀지는 면역관문(immuune checkpoint)의 하나인 PD-L1을 억제하는 인간항체로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과 대항하게 하는 면역항암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기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임핀지(durvalumab)를 투여한 환자에서 대조군과 비교해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16.8 vs 5.6개월(HR=0.51, p<0.0001)로 매우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1개월 이상이 차이나는 결과로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PFS를 3배 증가했다.

3기 폐암은 대부분 환자가 12개월 내에 암이 재발 및 전이된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는 외과적 수술이 어려워 표준요법으로 방사선요법과 화학요법을 동시에 받게된다. 아스트레제네카는 이들 환자군을 대상으로 2주 간격으로 1년간 임핀지를 투여해 면역치료법이 갖는 항암효과를 확인한 것. 이번 임상3상은 총 713명의 비소세포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파스칼 소리오트(Pascal Soriot) 아스트라제네카 대표는 "우리는 폐암치료에 새로운 문을 연 것"이라며 "3기 환자에서 우수한 임상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페암분야에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는 초기단계의 폐암환자까지 확장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많은 폐암환자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efan Zimmerman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종양학 총 책임자는 "진정으로 진보가 필요한 부분으로 순차적으로 면역치료를 하기 전에 암이 진행, 전이되기 전에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기단계의 암환자에 면역요법을 시행할 경우 환자의 방어력이 더 강하기 때문에 치료에 더 잘 반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약 한달 전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이들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핀지의 혁신지위(breakthrough status)를 부여 받았다. 빠른 검토 및 승인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PACIFIC 임상데이터는 아스트레제네카의 임핀지가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가능성을 내비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진단시점에서 3기 폐암 환자는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1~3기 환자는 5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 Group LLC)의 애널리스트는 향후 3기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처방 만으로 임핀지가 17억 달러에 이르는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승인받은 방광암에서는 매출액이 2023년까지 81억40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결과는 지난 8일 최고 권위의 임상저널인 NEJM에 'Durvalumab after Chemoradiotherapy in Stage III Non–Small-Cell Lung Cancer'에 개제됐다.

향후 면역관문억제제가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그 입지를 더 단단히 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로슈의 타세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이레사와 비교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확인,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