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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암 타깃, CAR-T 뛰어넘는 'TRuC 플랫폼'
입력 2017-09-21 09:08 수정 2018-02-12 15:51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세계 최초 CAR-T치료제 ‘킴리아(Kymriah)‘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이후 기존 CAR-T치료제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개발 경쟁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CAR-T치료제가 혈액암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이지만 고형암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과도한 면역 활성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신드롬과 신경독성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이슈도 여전히 뒤따른다.
여기에 종양미세환경을 극복하는 ‘TRuC 플랫폼’ 기술로 고형암 치료에 도전하는 회사가 있다. 미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독일 기반의 생명공학회사인 TCR2 테라퓨틱스(TCR2 Therapeutics)가 그 주인공. 201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9월 초 개최된 ‘CAR-TCR Summit' 학회에서 업계로부터 주목 받았으며 오는 21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mmuno-Oncology (IO) Frontier' 학회로부터 ’2018년 주목할 만한 혁신적인 면역항암제 바이오테크 15‘에 선정되기도 했다.
TCR2 테라퓨틱스는 T세포 수용체(TCR, T Cell Receptor)의 복잡한 신호전달을 자연상태 그대로 유지하고 특정 종양 항원을 인지하는 부위를 TCR에 연결한 ‘TRuC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TCR2 테라퓨틱스는 이 기술로 마우스 모델에서 혈액암과 고형암에서 CAR-T치료제보다 높은 항암효과와 안전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고형암에 과발현하는 단백질인 메소텔린(mesothelin)을 타깃하는 선두 파이프라인인 ‘TC-210'은 난소암을 대상으로 2018년 임상 진입할 예정이다.
◇ 고형암, 안전성 등 CAR-T 한계 극복할 ‘TCR 복합체 신호전달’
종양미세환경은 면역활성을 억제하는 환경을 조성해 T세포를 지치게 유도한다. 이는 고형암에서 CAR-T치료제가 제한된 효과를 보이는 주요 원인으로 설명되고 있다. 따라서 T세포 활동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결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