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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lus '이중항원 타깃' 차세대 CAR-T..곧 3번째 임상돌입
입력 2017-09-29 13:06 수정 2017-09-29 16:10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최초의 CAR-T 치료제가 시판된 가운데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려는 연구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효능은 높이면서 안전성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기술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다.
차세대 CAR-T 치료제를 연구하는 오토러스(Autolus)는 시리즈C에서 800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오토러스는 총 1억7300만 달러(198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면서 세번째 AUTO4 프로그램의 임상을 시작하기 위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회사는 6개월 내에 임상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오토러스는 최근 두개의 프로젝트가 임상에 돌입했다. 두개의 항원을 겨냥하는 독특한 CAR-T 치료제다. 먼저 AUTO2는 다발성골수종을 겨냥한는 치료제다. 다발성골수종은 향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선두그룹은 BCMA를 겨냥하는 항체결합부위(scFv)를 이용한다. 임상에서 높은 반응성으로 기대를 받고 있지만 BCMA의 발현이 낮은 환자군에서는 효능이 낮다.
오토러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BCMA에 대한 리간드인 APRIL가 CAR로 삽입된 형태를 이용한다. APRIL은 악성종양세포에 발현되는 BCMA와 TACI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회사는 AUTO2는 두가지 항원을 겨냥하기 때문에 BCMA가 낮은 환자군에서도 효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 TACI 수용체는 악성 형질세포의 생존, 분화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어 추가적인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오토러스는 이전 학회발표에서 "전체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암세포에서 BCMA 타깃이 발현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중 78%가 TACI를 동시에 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UTO3는 CD19, CD22를 동시에 겨냥하는 CAR-T 치료제다. 두개의 CAR을 삽입한 형태로 임상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케이스로 단일 항원을 타깃함으로써 가지는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한 디자인이다. 실제 환자의 3분의 1에서 암세포에서 CD19 항원이 소실되면서 재발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AUTO3는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과 소아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을 적응증으로 한다.
이처럼 오토러스는 종양세포가 T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방어 및 회피 메커니즘을 겨냥한다. 이외 오토러스는 TCR(T세포수용체)의 β-불변부위를 타깃하는 anti-TRBC1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정상세포와 T세포 악성종양을 구분해 공격할 수 있는 개념의 치료제다.
한가지 재밌는 기술은 '안전성'을 위해 타깃 에피톱(epitope) 유전자 부위에 마커/자살 유전자(CD34/CD20)를 삽입한 플랫폼이다. 마커 유전자는 형질도입(trasduction)이 된 세포를 파악해 선별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된다. CD20은 환자에서 T세포 주입으로 인한 과도한 독성이 나타날 경우, 블록버스터 약물인 리툭시맙을 이용해 CD20을 발현하는 T세포를 선별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