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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 오리지널 '레미케이드' 넘었다
입력 2018-03-28 13:16 수정 2018-03-28 14:03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에서 오리지널제품인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를 넘어섰다. 램시마가 시장 점유율에서 레미케이드를 추월한 것이다. 또다른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네덜란드, 영국 등에서 높은 점유율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램시마는 유럽에서 52%의 점유율(바이알 기준)을 달성했다. 바이오시밀러로는 최초로 오리지널 의약품이 차지한 시장 점유율을 넘어섰다.
셀트리온 램시마는 2013년 8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아 시판됐다. 2015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되면서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초반까지 40%대 점유율을 유지하다 4분기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이케이드를 넘어섰다.
지난해 2분기 런칭한 ‘트룩시마’는 4분기 네덜란드에서 58%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트룩시마는 영국에서도 43%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6%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유럽 내 12개 국가에서 ‘트룩시마’를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유럽 전역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다년 간 ‘램시마’ 판매 경험을 통해 축적한 마케팅 노하우와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유통 경험을 토대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국가별 맞춤형 영업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풍부한 제품별 임상 데이터, 의약품 공급 안정성 등 셀트리온 그룹의 사업적 강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통 파트너사들과 올 2분기 예정되어 있는 ‘허쥬마’(성분명 : 트라스투주맙)의 대규모 의약품 입찰 참여를 목표로 ‘허쥬마’의 런칭 및 마케팅 계획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곧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허쥬마’ 역시 유럽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와 비슷한 성장 트랙을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발 제품의 성공이 ‘허쥬마’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다 올해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