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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데뷔' 네오이뮨텍 지속형 IL-7,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
입력 2018-04-20 09:04 수정 2018-04-20 13:5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네오이뮨텍이 제넥신과 공동개발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하이루킨-7(Long-acting Interleukin-7, HyLeukin-7, 프로젝트명: NT-I7)이 지난 16일 미국 암학회(AACR)에서 첫 데뷔무대를 가졌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에서 스핀오프한 회사로 핵심 프로젝트로 NT-I7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임상 및 사업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네오이뮨텍과 제넥신은 건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NT-I7의 임상1상을 마치고, 지난해말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b상에 돌입했다.
NT-I7은 지속형 IL-7이다. IL-7은 T림프구의 발달 및 항상성 유지에 핵심적인 인자로 γ chain family cytokine(γc-CD132)에 속한다. 그러나 기존의 재조합 IL-7은 반감기가 짧고 생산이 어려워 상업화에 난관이 있었다. NT-I7은 IL-7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n-terminal에 3개의 소수성 아미노산을 첨가하고 제넥신의 지속성기술인 hyFc을 적용해 물질의 체내 반감기를 늘렸다.
글로벌시장에서도 아직까지 NT-I7와 견줄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면역항암제로서 지속형 IL-7의 첫번째 임상 시도이기 때문에 업계의 궁금증이 증폭돼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IL-7이 속하는 인터루킨 계열의 약물이 20~30%에 국한된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병용약물로 글로벌에서 큰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 2월 BMS가 Nektar Therapeutics가 보유한 IL-2 신호전달을 자극하는 'NKTR-214'를 옵디보, 여보이와의 병용투여 치료제로 개발하는 조건으로 최대 36억달러(약 3조8844억원)의 역대 최대규모의 파트너십 딜을 체결했다. 큰딜을 가능케했던 것은 PIVOT 임상1/2상 결과로 여러 고형암종에서 NKTR-214와 옵디보를 병용투여했을 때 객관적반응률(ORR)은 64~75%에 이르렀다. 그밖에도 IL-10, IL-15 계열약물도 PD-(L)1과 병용투여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단계다.
이번 AACR 2018 발표에서 네오이뮨텍은 현재 진행단계에 있는 암환자를 대상으로하는 임상1b상에서 NT-I7이 항암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는 근거가 되는 동물데이터와 작용기전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NT-I7의 병용투여 가능성과, T세포 활성화인자로서 NT-I7가 가지는 차별성이 주목됐다.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으로 NT-I7 데이터를 공개하는 자리인만큼, 이번 네오이뮨텍의 발표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