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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베네팔리, 1분기 유럽매출 1300억 돌파
입력 2018-04-25 06:45 수정 2018-04-25 06:45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1분기 유럽에서 13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또다른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을 늘렸다.
지난 3월 유럽 시장에 데뷔한 온트루잔트와 10월에 나올 임랄디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유럽 제품군이 강화되고 있어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24일(현지시간) 베네팔리·플릭사비 유럽 판매사인 바이오젠 실적발표에 따르면 베네팔리는 1분기 유럽 시장에서 1억 2090만 달러(약 1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4.5%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3%가량 늘어 두자릿수대 증가율(분기기준)에서 내려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16년 2월 유럽 시장에 출시한 베네팔리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엔브렐의 첫 바이오시밀러다. 첫해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했고 작년 4분기에는 분기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20% 중반대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는 1분기 660만 달러(약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00% 전분기 대비 57%나 매출이 늘었다. 플릭사비는 이미 시장을 장악한 셀트리온 램시마로 출시 초반 고전했지만 유럽 주요국가 지역단위 입찰(Tender)을 수주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유럽 매출은 앞으로 기대할 만하다. 2개의 새로운 제품이 올해 본격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어서다. 먼저 항암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는 지난 3월 유럽시장(영국)에 출시됐다. 온트루잔트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로는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해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온트루잔트는 MSD가 판권을 갖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20조(189억달러) 넘게 팔린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10월 유럽 시장에 데뷔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휴미라를 갖고 있는 애브비와 특허 분쟁에 합의해 유럽 출시를 확정지었다. 베네팔리, 플릭사비에 이어 세번째 유럽에 출시되는 삼성의 자가면역치료제로 판매는 바이오젠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