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하임바이오, 폐암 치료 '대사항암제 후보물질' 美특허등록
입력 2018-08-03 13:59 수정 2018-08-03 13:59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대사항암제를 개발 중인 하임바이오가 폐암치료제 후보물질 ‘NYH817100'의 ‘고시폴 및 펜포르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암 치료용 악제학적 조성물’에 대한 미국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NYH817100은 2014년 한국에서 폐암 치료에 대한 특허를 획득한 후, 일본, 유럽 지역에서도 특허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대사항암제 NYH817100은 하임바이오가 국립암센터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것으로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차단하는 기전이다.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달리 세포질에 있는 NADH를 미토콘드리아로 이동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이때 핵심역할을 하는 알데히드탈수소효소(ALDH)와 산화적인산화(OXPHOS)를 억제하는 고시폴(Gossypol)과 펜포르민(Phenformin)을 병용해 항암효과를 낸다.
비임상 단계인 NYH817100은 폐암 세포주(A549)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 실험한 결과, 암세포의 ATP를 50%이상 억제하고, 암세포의 증식과 침윤을 감소시키는 것을 관찰했다. 하임바이오는 폐암 뿐만아니라 NYH817100의 암대사를 차단하는 기전을 활용해 다양한 암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폐암, 뇌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 치료를 목적으로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서 비임상을 수행 중이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제제 및 제형개발을 하고 있다.
하임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대사항암제 NYH817100의 임상시험 승인신청(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임상1상은 국립암센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준비 중이며, 뇌암, 폐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등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하임바이오는 임상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등록과 ‘항암제 조건부판매허가’ 신청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는 “2014년 국내 특허를 획득한 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에서도 특허를 획득하게 됐다. 앞으로 대사항암제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