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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네론, 블루버드와 CAR-T 공동개발.."1억弗 투자"
입력 2018-08-07 15:45 수정 2018-08-07 18:1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리제네론파마슈티컬(Regeneron Pharmaceuticals)이 블루버드바이오(bluebird bio)와의 협력을 통해 CAR-T 치료제 포토폴리오를 추가했다. 리제네론-블루버드바이오는 각 회사가 보유한 기술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세포치료제의 발굴,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협력을 체결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리제네론-사노피는 미국 시장에서 3번째 PD-1 약물인 '세미플리맙(REGN2810)'의 시판을 앞두고 있는 회사다. 리제네론은 최근 LAG-3, CTLA-4 타깃 항체와 CD3 하이브리드(hybrid) 이중항체 등의 면역항암제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CAR-T 분야의 선두주자인 블루버드바이와 협력하면서 세포치료제 분야로 뛰어든 것. 이날 개장과 함께 블루버드바이오의 주가는 7% 올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리제네론은 블루버드바이오에 지분투자를 감행했다. 리제네론은 블로버드바이오 주식을 지난3일 종가인 150달러에 59% 프리미엄을 추가한 238.10달러 가격으로 매입, 총 1억달러(1126억원) 규모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3700만달러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은 공동 연구비용으로 투입될 계획이다.
두 회사는 5년간 6개 타깃(비공개)에 대한 T세포 치료제를 공동개발하며, 협력기간 동안 타깃을 추가할 수 있다. 초기 연구개발부터 임상승인신청서제출(IND filing) 단계까지 비용을 공동부담한다. 이후 리제네론은 공동개발, 상업화 및 이익(profit)을 50/50으로 배분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리제네론이 옵션을 포기할 경우, 블루버드바이오로부터 마일스톤 및 로얄티를 지급받을 수 있다.
리제네론은 완전인간(fully human) 항체를 발굴하는 VelociSuite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특정 암 항원에 최적화된 TCR를 스크리닝할 수 있다. 블루버드바이오는 T세포에 CAR를 전달하는 렌티바이러스 벡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eorge D. Yancopoulos 리제네론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번 협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및 병용접근법에 또 다른 차원을 더한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Philip Gregory 블루버드바이오 CSO는 "협력을 통해 전임상~임상 단계의 블루버드바이오의 CAR-T를 포함한 T세포 치료제 포토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다"며 "리제네론의 검증된 타깃발굴 플랫폼이 우리의 벡터기술 및 CAR-T 개발 역량과 만나, 빠른 시일내 암환자에 신규 세포치료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빅파마가 인수하거나 공동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CAR-T 개발 대열에 동참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년 사이에 길리어드(카이트파마), J&J(난징레전드), 다케다(노일이뮨), 셀진(주노), 화이자(셀레틱스-Allogen), 애브비(Calibr) 등이 CAR-T에 뛰어들었다.
한편 블루버드바이오는 재발성/불응성 다발성골수종을 타깃한 BCMA CAR-T로 'bb2121(P2/3)', 'bb21217(P1/2)' 파이프라인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