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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트룩시마'로 매출↑..영업익은 급감
입력 2018-08-30 08:18 수정 2018-08-30 08:24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반기 매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트룩시마 판매 증가에 따라 매출은 늘었지만 제품 가격 인하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30일 셀트리온헬스케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121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2879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가량(446억원)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715억원으로 21.8%(587억원) 늘었다.
매출액 증가는 유럽에서 판매 안정기에 접어든 램시마(성분명 : 인플릭시맵)를 비롯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는 트룩시마(성분명 :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 트라스투주맙)의 판매 호조에 힘입었다.
특히 상반기에는 혈액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램시마’ 44%, ‘트룩시마’ 35%, ‘허쥬마’ 14%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의약품 가격이 고가에 형성되어 있는 항암 의약품 특성으로 인해 트룩시마의 시장 확대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게 된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트룩시마는 네덜란드 66% , 영국 56%를 비롯해 유럽 전체에서 2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가 출시 1년차를 맞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유럽 국가 및 미국 판매 시점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게 되면 실적 견인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전년 동기와 달리 가격이 높은 미국향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유럽 내 판매 경쟁 심화에 따른 인플릭시맵(램시마) 바이오의약품 가격 인하, 2분기 ‘허쥬마’ 유럽 론칭에 의한 마케팅 비용 증가, 해외 직접 판매(직판) 체계 구축에 따른 인원 및 판매관리 비용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재고자산의 경우 1조 7350억원으로 1분기(1조 6551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5월 론칭한 허쥬마도 유럽 각국의 주요 입찰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연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승인이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