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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 "신약발굴 플랫폼 경쟁력 확인..CDO로 확산"

입력 2018-09-12 14:48 수정 2018-09-12 17:28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김해진 대표 "KISDD로 6개월안에 안전성·유효성 있는 후보물질 발굴..위탁 서비스로 캐시카우 기대"

엔솔바이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바이오빅데이터 신약발굴 플랫폼 'KISDD(Knowledge-based In Silico Drug Discovery)'에 대한 진정한 가치평가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엔솔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인 KISDD의 잠재력에 대해 설명했다. 임상이 중단됐다 극적으로 기술이전된 퇴행성 디스크치료제, 개발이 진행되는 사람/동물 대상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 모두 출발은 KISDD였다. 김 대표는 코넥스 상장에 이어 코스닥 상장까지 회사를 이끌어줄 동력 역시 KISDD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특히 엔솔바이오 재기의 발판이 된 유한양행의 퇴행성디스크치료제 글로벌 기술이전 소식은 국내외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임상 2b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능을 얻지 못해 개발이 중단된 약물을 미국 스파인 바이오파마(Spine Biopharma)가 가져가 동일한 적응증으로 2상을 추진하는 드문 사례여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의 약물 뿐 아니라 기술력(바이오빅데이터 신약발굴 플랫폼)이 글로벌 무대에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솔바이오의 KISDD(Knowledge-based In Silico Drug Discovery)는 ‘지식 베이스를 구축하고 컴퓨터 실험을 통해 컴퓨터에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플랫폼’이다. 컴퓨터를 활용해 약효가 탁월하면서 독성·부작용이 없어서 향후 임상시험에서 실패하지 않을 최상의 신약후보물질을 찾아내는 것이다.

KISDD 플랫폼에는 전문가의 지식이 결집돼 있는 지식베이스(Knowledge Base)와 방대한 생물학적 데이터베이스들 및 이들로부터 추출·가공한 부가가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잘 정리된 분석 프로세스와 분석 방법들, 그리고 그 안에 정의돼 있는 상세한 세부 실행 단계와 탐색 규칙들이 담겨 있다. 이를 이미 개발된 생물정보분석툴과 엔솔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들과 융합하면 우수한 신약후보물질을 찾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KISDD 플랫폼을 이용하면 약 6개월 안에 약효가 탁월하면서 독성·부작용이 없는 신약후보물질을 컴퓨터 내 실험(in silico)을 통해 찾아낸다"면서 "추가적인 6개월 기간에는 발굴된 후보물질에 대해서 약효 및 작용기전을 생물학적 실험으로(in vitro/in vivo) 규명, 확인함으로써 약 1년 정도면 기초 독성 실험을 포함하는 기본적인 신약후보물질 발굴단계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발굴한 물질 중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기술수출된 퇴행성디스크치료제 브니엘2000(P2K)이다. 이외에도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엔게디1000(E1K), 알츠하이머치매치료제 모리아1000(M1K), 제1형당뇨병치료제 실로아1000(S1K) 등을 KISDD 플랫폼으로 발굴한 후 혁신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중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엔게디1000(E1K)과 동물 퇴행성관절염치료제 EAD100은 가장 속도가 빠른 파이프라인이다. EAD100은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판매 허가를 위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과 판매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E1K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한 상태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면 EAD100은 품목허가를 받아서 국내에 시판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 창출과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최상의 환경과 조건들이 갖추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솔바이오는 KISDD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약발굴 위탁개발(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서비스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실제로 외부 기관으로부터 식물용 항균제 발굴을 의뢰 받아 발굴했고 또 최근에 동물용 면역증강제 후보물질 발굴 서비스를 의뢰 받아 진행하고 있다"면서 "외부에서 이러한 요구들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파악해 캐시카우 창출을 위한 부가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DO 서비스는 KISDD를 이용한 후보물질발굴 →in vitro/in vivo 실험을 통한 효능 및 기전 확인→CMC→임상 IND 자료 작성까지 포함하는 위탁개발 패키지 형태로 진행한다.

김 대표는 "스파인 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된 퇴행성디스크치료제 브니엘2000(P2K)은 앞으로 2~3년 정도의 시간이면 마일스톤이 실현 가능한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퇴행성관절염치료제 E1K 및 동물약 EAD100 개발 일정을 생각하면 앞으로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면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현실가치 창출 능력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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