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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美 에모리대와 죽상동맥경화증 신약 개발
입력 2018-09-20 09:31 수정 2018-09-20 10:02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에모리 대학교(Emory University)와 손잡고 죽상동맥경화증 바이오신약 개발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최근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하는 CDMO(Contract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신약 개발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에모리 대학교와 죽상동맥경화증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개발 연구를 지원하는 ‘인큐베이션(Incubation)’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에모리대학에 죽상동맥경화증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 비용 및 기술·연구 협력을 제공하며 후보물질 생산도 지원한다. 셀트리온은 또 연구 결과로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의 도입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 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 면역세포와 혈관벽세포가 침착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혈관질환이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과 말초동맥질환이 나타난다. 죽상동맥경화증의 발병과 진행을 완화하기 위해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중 지질을 낮추는 스타틴(Statin) 계열 약물이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새로운 작용기전의 신약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 신약 개발은 에모리 의과대학의 조한중 석좌교수가 이끌게 된다. 조한중 석좌교수는 죽상동맥경화증, 대동맥판막질환, 나노의학 등을 연구하는 심혈관계 기계생물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이다. 조 교수의 연구팀은 독자적인 동물실험 모델을 갖추고 있어 죽상동맥경화증에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 연구팀은 그간 죽상동맥경화증이 이상 혈류(Disturbed flow)가 있는 곳에서 생긴다는 점에 주목해 혈류에 의해 조절되는 유전자와 단백질 등을 찾아내 이것들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주요 발병원인임을 규명해냈다. 이러한 연구에 기반해 조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죽상동맥경화증 치료 후보물질들을 밝혀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신약으로 개발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심혈관계 질환에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갖춘 에모리 대학 조한중 석좌교수 연구팀과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며 “셀트리온은 이번 신약 개발 인큐베이션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더욱 다양한 신약 및 신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며, 이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에 더 많은 연구 기관 및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에모리 대학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사립대학으로 기업 및 기관·대학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하여 개발하는 공동 생명의공학 프로그램(Joint biomedical engineering program)에 특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설 연구소들을 통해 높은 수준의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