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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미션, '단백질 분해' 퇴행성뇌질환 신약 개발계약

입력 2018-11-19 14:25 수정 2018-11-19 14:2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탈유비퀴틴효소(DUBs) 이용 질병원인 단백질 분해 가능한 치료제 발굴...애브비, 4개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적 상업화 권리 인수로 로열티 지급 예정

애브비-미션, '단백질 분해' 퇴행성뇌질환 신약 개발계약

애브비(AbbVie)는 탈유비퀴틴효소(deubiquitylating enzymes, DUBs)를 이용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션 테라퓨틱스(Mission Therapeutics)와 공동 연구 및 전임상 개발을 진행하기로 협약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최근 화두가 되는 단백질 분해 조절 시스템 연구에 발을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미션 테라퓨틱스는 탈유비퀴틴 효소에 특화된 회사로 5개의 전임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유비퀴틴은 체내에서 단백질을 분해하는 프로테아좀이 인식하는 신호 단백질이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은 뇌에 축적된 변이 단백질이 세포 독성을 일으켜 신경세포를 사멸시켜 생기는 대표적 퇴행성 뇌질환이다. 신경세포 내에 축적된 변이 단백질에 유비퀴틴이 결합되면 프로테아좀이 단백질을 분해한다. 탈유비퀴틴효소는 변이 단백질에 유비퀴틴이 결합하는 것을 막아 단백질의 분해를 억제한다. 애브비와 미션 테라퓨틱스는 탈유비퀴틴효소를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해 퇴행성 뇌질환의 진행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퇴행성뇌질환에 관련된 탈유비퀴틴효소를 찾고 타깃 단백질도 찾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100개가 넘는 탈유비퀴틴효소 가운데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작업이다.

애브비는 연구를 통해 찾게 될 후보물질을 최대 4개까지 선정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 권리를 갖게되며, 치료제 판매수익 일부는 미션 테라퓨틱스에 로열티로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애브비는 미션 테라퓨틱스에 계약금을 선지급하고, 마일스톤 달성시에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공동 연구개발 계약의 금전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공동 연구에는 미션 테라퓨틱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USP30, USP10 등 치료 후보물질은 포함되지 않는다. USP30 저해제는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에 부착된 유비퀴틴을 제거하는 탈유비퀴틴효소를 억제한다. USP30 저해제로 미토콘드리아가 자가포식(autophagy)으로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미토파지(mitophagy) 작용을 늘린다. USP10 저해제는 p53단백질 분해를 억제하여 p53이 관여하는 신호 과정 가운데 하나인 자가포식을 늘린다. 현재 미션 테라퓨틱스는 USP10 저해제를 이용해 파킨슨병과 섬유성질병 대상으로 전임상 단계 연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