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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좀 딜 잇따라..'재즈-코디악' 이어 '리뉴론'도
입력 2019-01-07 15:16 수정 2019-01-07 15:2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엑소좀 기업의 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엑소좀을 종양미세환경에서 종양과 면역세포간 분자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타깃 전달체로 보고 개발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재즈 파마슈티컬스(Jazz Parmaceuticals)와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Codiak BioSciences)가 엑소좀을 이용한 항암제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전략적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가 개발한 ‘engEx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NRAS, STAT3를 포함하는 5개 유전자 타깃의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개발, 제조, 상용화하기 위한 전세계적 라이센스 독점권을 재즈 파마슈티컬스에 부여한다는 계약이다.
이들의 계약규모는 총 2억8천만달러에 달한다. 재즈는 계약금으로 5600만달러를 코디악에 전달할 예정이다. 코디악은 5개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전임상 개발을 성공할 시 마일스톤으로 최대 20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임상시험 신청, 임상 및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에서의 허가와 판매에 대한 마일스톤으로 최대 2억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후 승인받은 제품의 매출액에 대한 한 자릿수 이상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디악은 미국, 캐나다에서의 최대 2개 제품에 대해 공동으로 상용화하며 비용 및 이익배분에 참여할 옵션을 갖게 된다.
계약에 따라 코디악은 임상 1/2상 PoC(개념증명)를 통해 5개 타깃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과 초기 임상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재즈는 임상 1/2상 결과에 따라 향후 제품개발, 허가신청, 각 제품의 상용화를 담당할 예정이다.
‘engEx 플랫폼'은 나노미터 사이즈의 엑소좀을 치료물질의 전달체로 이용하는 기술이다. 치료 효능이 있는 저분자화합물, 단백질, 펩타이드, 사이토카인, 핵산 등 치료물질을 엑소좀 표면 또는 내부에 넣어 원하는 세포타입에서 발현할 수 있도록 엑소좀을 변형하는 기술을 말한다.
코디악에 이어 지난 4일, 리뉴론(ReNeuron)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 바이오제약사와의 딜 사실을 알렸다. 업계에 따르면 리뉴론과 미국 바이오제약사의 딜 소식이 전해진 날 오전, 리뉴론의 주가는 6.2% 상승했다.
계약에 따라 미국 바이오제약사는 유전자 치료제로 사용되는 합성 올리고뉴클레오티드의 전달체로 엑소좀을 리뉴론에 공급하게 된다. 리뉴론은 합성 올리고뉴클레오티드를 엑소좀 내에 삽입할 ‘엑소좀 기술 플랫폼’에 대한 자문을 구해 기술을 최적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계약을 이끈 엑소좀과 기술이 초기 입증단계로 아직 계약에 대한 현금이 오고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술이 성공적으로 입증되면 전임상 및 임상 개발에 앞서 제품에 대한 양사간의 라이센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