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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디, 100억 유치.."맞춤형 항암제 선정 서비스 개발"
입력 2019-01-28 09:27 수정 2019-02-01 07:12
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엠비디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독자적인 ‘3차원 세포배양기술'을 개발한 엠비디는 이번 투자로 암환자 개인 맞춤형 최적 약물 선정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내외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GMP 시설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A에는 기존 투자기관인 네오플럭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함께 지앤텍벤처투자, 이앤벤처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 보광창업투자, 패스파인더에이치 등 6곳의 신규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2015년 공학자인 구보성 대표가 설립한 엠비디는 세포가 실제 몸속과 거의 유사한 형태로 배양될 수 있도록 하는 3차원 기술을 개발했다. 셀비트로(Cellvitro) 3차원 세포배양기술로 기존 2차원 세포 배양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동물실험의 긴 소요시간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기둥 모양의 필라(pillar)를 적용한 독특한 구조의 세포배양칩에 알지네이트와 섞인 세포를 떨어뜨리면 1분 이내에 젤(gel) 형태로 변해 3차원적 세포 배양이 가능하다. 엠비디는 미세한 양의 세포를 정밀하게 분주할 수 있는 토출기와 이미지 기반 분석 스캐너도 자체 개발함으로써 사람의 육안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게 했다.
엠비디의 셀비트로(Cellvitro) 3차원 세포배양기술은 국내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서울대학교 암병원, 이화여대의료원으로부터 글로벌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프랑스 Ksilink 연구소 등이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미국 클리브랜드 대학교에서는 엠비디의 기술과 장비에 대한 교과서를 공동 제작하고 교재로 사용한다.
엠비디는 특히 플랫폼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세포를 3차원 배양해 약물 반응성 등을 확인함으로써 최적의 약물을 찾는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세포배양 플랫폼을 적용해 개인 맞춤형 최적의 항암제 선정 플랫폼 개발을 위한 협력계약을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내 병원과 체결, 유럽 시장 진출을 알렸다.
구보성 엠비디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본격적으로 암환자 개인 맞춤형 최적 약물 선정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국내외 대형병원과의 임상시험을 비롯, GMP 시설 구축과 의료기기 인허가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엠비디는 또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차세대융합연구원 내에 GMP 시설을 구축하고 핵심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