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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닉스, 코카인 독성 치료제 'TNX-1300' 라이선스인

입력 2019-05-27 06:11 수정 2019-05-27 06:1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컬럼비아大 코카인 분해효소 ‘TNX-1300’ 라이선스인..임상2상서 투여 후 2분 이내 혈중 코카인 농도 90% 감소

토닉스, 코카인 독성 치료제 'TNX-1300' 라이선스인

저분자, 생물학제제로 정신질환, 통증, 중독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토닉스 파마슈티컬스(Tonix Pharmaceuticals)는 컬럼비아대로부터 T172R/G173Q 이중 돌연변이를 가진 코카인 분해효소(CocE, Cocaine Esterase) 'TNX-1300'을 라이선스인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코카인은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 모노아민 계열의 신경전달물질 재흡수를 차단하며, 심장 근육의 소듐 채널도 차단한다. 코카인을 과다복용하면 코카인 독성(Cocaine Intoxication)으로 심근경색, 뇌혈관 장애(CVA, Cerebrovascular Accident), 횡문근융해(Rhabdomyolysis), 호흡부전, 발작 등이 유발돼 사망에 이른다. 미국에서 매년 50만5000명 정도가 코카인 오남용에 의한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며, 약 6만1000명이 코카인 과다복용 치료를 위해 해독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는 약 1만3900명이 코카인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코카인은 작용기전이 확인됐지만,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코카인 독성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길항제(Antagonist)를 만들어 코카인 독성을 치료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뇌, 척수, 말초 신경계 등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주는 코카인의 특성 때문에 코카인 독성에 적합한 치료제를 만들지 못했다.

RBP-8000으로 불렸던 TNX-1300은 길항제가 아니라 혈중 코카인 농도를 낮추는 전략을 선택했다. TNX-1300 임상2상은 코카인 중독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임상시험 참여자는 먼저 코카인을 투여받고, 이후 TNX-1300 투여그룹과 플라시보 약물을 투여받은 위약그룹으로 나눴다. 연구결과 TNX-1300 투여 후 2분 안에 혈중 코카인 농도의 90%가 감소했다. 코카인 투여로 높아진 수축기 혈압, 맥박도 위약그룹보다 빠르게 정상화됐다.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박테리아 로도코커스(Rhodococcus)에서 발견한 CocE를 코카인 독성 치료제 개발에 사용했다. CocE는 코카인을 벤조산(Benzoic acid), 에크고닌 메틸 에스테르(Ecgonine Methyl Ester)로 가수분해한다. 자연상태(Wild Type)의 CocE는 사람의 신체 온도에서 불안정한 구조를 가진다.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재조합 DNA를 이용해 T172R/G173Q 이중 돌연변이를 가진 재조합 CocE TNX-1300를 만들었다. TNX-1300은 사람의 신체 온도에서 약 6시간 동안 활성을 가진다.

세스 레더만(Seth Lederman) 토닉스 CEO는 “훌륭한 전략을 사용한 TNX-1300은 혁신적인 정신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일치한다”며, “TNX-1300이 코카인 독성으로 생기는 질병과 사망률을 낮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