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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병용요법', BRAF 변이 흑색종 '재발 늦춰'
입력 2019-06-11 06:13 수정 2019-06-11 09:3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키트루다' 삼중병용요법이 BRAF 돌연변이를 가진 흑색종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을 기존 표준요법보다 개선했다. 재발률이 높은 BRAF 돌연변이 흑색종 환자의 재발을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연구결과다.
미국 UCLA 존슨 암 연구센터(JCCC) 안토니 리바스(Antoni Ribas) 교수 연구팀은 임상1/2상(KEYNOTE-022, NCT02130466)에서 ‘다브라페닙(Dabrafenib, BRAF 억제제)+트라메티닙(Trametinib, MEK 억제제)’ 병용요법에 PD-1 항체 키트루다(Keytruda)를 더한 삼중병용요법으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 반응지속기간 중간값을 늘려 재발 시기를 늦췄다. 머크(MSD)가 지원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쳐 메디슨(Nature medicine)’ 2019년 6월호에 게재됐다(https://doi.org/10.1038/s41591-019-0448-9).
미국에서 1년에 흑색종으로 진단받는 환자 9만4000명 중 절반 정도가 BRAF 돌연변이를 가졌으며, 1년에 약 7000명이 흑색종으로 사망한다. 기존 표준요법 중 하나인 ‘BRAF 억제제+MEK 억제제’ 병용요법은 BRAF 돌연변이를 가진 흑색종 환자 대상 종양 반응률이 75%다. 이는 면역항암제 표준요법인 ‘PD-1 항체’ 단독요법(33~40%), ‘PD-1 항체+CTLA-4 항체’ 병용요법(60%)보다 높은 반응률이다. 그러나 ‘BRAF 억제제+MEK 억제제’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70%는 내성이 생겨 3년 이내에 재발하며, 재발하기 전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11.1개월로 알려졌다.
발암유전자인 BRAF, MEK의 신호경로는 종양의 증식을 촉진하고, 생존기간을 늘린다. 'BRAF 억제제+MEK 억제제' 병용요법은 종양의 증식을 막지만, 동시에 종양세포의 PD-L1 발현도 증가시켜 면역 회피 반응을 유도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