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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큐어, 호주법인 설립 "내년초 항암바이러스 1상"
입력 2019-10-01 10:01 수정 2019-10-01 17:3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항암바이러스 신약개발 회사인 바이로큐어는 항암바이러스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진행을 위해 호주법인 ‘ViroCure Australia Pty Ltd’를 설립했다고 1일 밝혔다. 바이로큐어는 올해말에서 내년초 임상을 시작할 계획으로, 현재 현지 CRO와 임상진행을 위한 준비 작업 중이다.
바이로큐어가 이번에 호주 임상을 준비하고 있는 항암바이러스는 ‘RC402’는 아무런 유전적 조작을 가하지 않는 야생형(wild type) 리오바이러스(reovirus)로 인간에게서 오랜 기간 안전성이 입증된 종이라는 설명이다. 암세포에 감염돼 암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생성을 억제하는 특징을 가지며, 종양내 직접투여 혹은 전신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로큐어는 2가지 방향으로 임상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호주 임상1a상은 폐암, 위암,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된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초기 효능을 확인하며, 임상1b상에서는 키트루다, 옵디보 등 PD-(L)1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임상도 계획하고 있다. 항암바이러스가 직접 암세포를 사멸시키면서 종양의 면역세포 침투력을 높이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최근 글로벌 업계에서도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건이 늘어나는 추세다.
바이로큐어는 “특히 해당 암종의 미충족수요가 큰 중국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제약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라이선스아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RC402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용도특허를 등록했다.
바이로큐어는 지난 4월 다른 항암바이러스 프로젝트인 RP116의 미국 물질특허도 마쳤다. RP116은 항체 회피기능이 우수해 정맥주사로 개발하려는 후보물질이다. 향후 희귀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진행을 고려하고 있으며,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단계다.
바이로큐어는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으로 다른 종의 항암바이러스를 병용투여하는 요법에 대한 글로벌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바이로큐어는 자체 항암바이러스 라이브러리에 항암효능, 타깃 암종에 따라 유전자 조작을 한 MC509, SC717 연구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바이로큐어는 유전체분석기업인 EDGC와 유전체 기반 항암바이러스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