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국내 첫 디지털치료제 임상' 뉴냅스, 시리즈A 50억 유치

입력 2019-12-03 09:39 수정 2019-12-04 10:37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KTB네트워크,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참여..'뇌 손상 후 시야장애' 디지털 치료제 허가임상 2020년 마무리.."환자중심 디지털치료제 후속파이프라인 개발"

'국내 첫 디지털치료제 임상' 뉴냅스, 시리즈A 50억 유치

▲강동화 뉴냅스 대표

국내 최초 디지털치료제 허가 임상에 돌입한 뉴냅스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뉴냅스는 이번 투자유치로 현재 개발중인 '뇌 손상 후 시야장애 디지털치료제' 임상에 속도를 내는 한편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에도 박차를 계획이다.

뉴냅스는 최근 컴퍼니케이파트너스, KTB네트워크, 케이투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2017년 12월 엔텔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시드(Seed) 펀딩을 받은 후 2년만의 후속투자 유치이다.

뉴냅스는 서울아산병원 울산의대 신경과 교수 및 R&D사업단장인 강동화 대표가 2017년 11월 설립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이다. '뇌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희망을'이라는 미션 하에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결하는 질병특이적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타겟팅(targeting)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강동화 대표는 "많은 환자들이 뇌 손상 후 시야장애로 고통받는데 기존에는 치료법이 없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임상현장에 적용하고자 2년 전 창업을 했다"면서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치료제를 만들다보니 자연스럽게도 그 형태가 디지털이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AI, 앱, 게임, VR, 챗봇 등의 형태를 가진 고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기반하며 질병이나 장애를 치료, 예방 및 관리하는 제품으로,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치료 효과 검증과 규제기관의 인허가를 거친 후 출시 가능하다. 1세대 치료제인 합성화합물, 2세대 치료제인 생물제제(항체, 단백질, 세포)에 이은 제3세대 치료제로 분류되기도 하며 인공지능의 발전 및 디지털 기기의 일상화와 맞물려 그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뉴냅스는 강동화 대표를 중심으로 나현욱 COO(전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교수), 김한아 연구소장(전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치매 임상강사) 등 신경과 전문의와 공학, 지각심리학, 수학, 게임 및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특히 뉴냅스는 지난 6월 뇌 손상 후 시야장애 개선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 ‘뉴냅 비전(Nunap Vision)’의 확증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인 받았다. 식약처 승인을 받은 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임상시험이다.

뉴냅 비전(Nunap Vision)은 전세계적으로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뇌 손상 후 시야장애(시각중추가 손상되어 눈과 시신경에 문제가 없음에도 시야가 매우 좁아지는 장애)를 치료하는 HMD용 독립형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oftware as a Medical Device, SaMD)로, 두 차례의 탐색임상시험을 통해 시야개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현재 다기관(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우월성 입증, 이중 눈가림, 무작위 배정, 확증임상시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 연말 결과보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A를 리딩한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은 “뉴냅스는 치료제가 없는 신경계 질환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디지털 치료법을 개발하고 임상연구에 돌입한 국내 최초이자 글로벌 톱티어(top-tier) 회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뉴냅스는 여러 뇌 질환 분야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과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의료현장에서 실제 사용되기 위해서는 환자 중심(Patient-centered)의 연구개발이 중요하다”며 “환자가 직접 우리 제품을 경험하고 개발에 참여하며 권한을 가질 수 있는 과정을 통해 최적의 맞춤형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