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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젠, 美 ‘유바이옴’ 특허·데이터 705만弗 인수
입력 2019-12-18 12:11 수정 2019-12-18 12:11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마크로젠과 자회사 소마젠이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유바이옴(uBiome)'의 각종 특허와 데이터 등 자산을 인수했다. 파산신청으로 나온 유바이옴의 핵심 자산을 인수하는 것으로 두 회사는 이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개척을 위한 연구 및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소마젠과 마크로젠 컨소시엄은 미국 ‘유바이옴(uBiome)’이 보유한 246건의 마이크로바이옴 특허 포트폴리오 일체와 30만건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및 샘플, 샌프란시스코 실험실 장비 등 실질 자산 대부분을 잠정적으로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705만달러(약 83억원)다.
유바이옴(uBiome)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으로 16S rRNA 유전자 기반 시퀀싱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9차에 걸쳐 총 1억990만달러(약 128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약 6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올해 6월 보험 허위청구 등의 이슈로 공동 설립자가 사임하고 이후 CLIA, CAP 연구소 인증이 취소되면서 정상적인 사업이 불가능해졌고, 9월에는 미국 델라웨어 연방파산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소마젠-마크로젠 컨소시엄은 유바이옴의 자산 매각 절차와 관련해 17일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달 중 연방파산법원의 최종 승인 절차만을 앞두고 있다.
인수 범위는 △특허 포트폴리오 246건(미국 특허청 등록 60건, 출원 186건) △보유 데이터(약 30만 건) 및 샘플 △실험실 장비 등 유바이옴의 유무형 자산 일체이다. 이로써 소마젠은 차세대 바이오 헬스케어 유망 산업인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을 단번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소마젠은 기존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및 서비스 경험으로 축적한 자체 기술력과 이번에 확보한 특허 및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30만 건에 달하는 유바이옴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데이터는 향후 개인 맞춤형 화장품, 식단, 헬스케어, 신약개발 등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과의 접목 및 사업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이번에 확보한 양질의 데이터는 소마젠과 마크로젠의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를 고도화할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마젠은 지난달 국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해외법인 최초로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