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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염증복합체 억제 '코로나19 치료제' 유럽2상 승인

입력 2020-08-24 08:42 수정 2020-08-24 08:42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뉴세핀'으로 코로나19 폐렴 및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루마니아 4개 병원(60명 대상)서 연말까지 진행

샤페론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누세핀(NuSepin)’의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누세핀은 샤페온이 항염증 치료신약으로 개발중인 물질로 이번 2상 승인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번 유럽 2상은 코로나19 감염 신규 환자가 일 평균 1300명 정도 발생하는 루마니아 소재 4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

누세핀은 면역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inflammasome complex)를 억제함과 동시에 체내 염증억제세포의 수를 증가시켜 이중으로 광범위한 염증 병리 기전을 제어하는 신약 후보물질로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사이토카인 폭풍과 그로 인한 폐렴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해 폐의 상피 세포나 면역세포내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inflammasome complex)가 활성화되면 중증 폐렴 및 사이토카인 폭풍이 심화돼 급성 호급곤란증으로 환자의 상태가 악화된다.

샤페론의 누세핀은 새로운 기전의 염증복합체 억제제로서 IL-1β, IL-18 뿐만 아니라 TNF-α, IL-6와 같이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염증 인자를 광범위하게 차단함과 동시에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처럼 인체의 대사계 부작용이 없어서 코로나19 폐렴 환자의 치료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성승용 서울의대 교수가 창업한 샤페론은 누세핀 이외에도 알파카에서 추출한 혈구를 사용해 코로나19 나노바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나노바디는 기존 항체에 비해 크기가 10분의 1이며 수용성이 높아 병변 조직 침투가 용이하고 구조적 안정성이 높고 생산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