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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막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시각변화' 필요한 이유
입력 2020-10-22 13:11 수정 2020-10-22 14:17
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분변이 한 사람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대변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장에 있다. 약 1000가지 종류의 박테리아(Bacteria)가 있으며 그 수만 10^14개가 넘는다. 따라서 마이크로바이옴이 대장암, 당뇨,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분변(Feces)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분변의 마이크로바이옴이 한 사람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대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점막의 마이크로바이옴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상황에서 장내 미생물 불균형(Dysbiosis)으로 점막(Mucosal Layer)과 장 상피세포 장막(Intestinal Epithelial Barrier)이 허물어진다. 장내 미생물은 장 상피세포 아래 면역세포가 모여있는 점막고유층(Lamina Propria)에서 과도한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면역세포와 가까이 존재하는 점막 마이크로바이옴이 염증질환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많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점막 박테리아를 포함하지 않는 분변을 이용한 것이 한계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실제 발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고 신약개발을 하는데, 점막 박테리아를 들여다봐야하는 이유를 소개하고자 한다.
◆내강 박테리아 vs 점막 박테리아
장 상피세포(Epithelial Cell)를 기준으로 내강(Lumen)과 점막고유층으로 나뉜다. 내강 쪽 상피세포에는 끈끈한 액체 형태의 점막층(Mucosal Layer)이 존재한다. 내강은 음식물과 분변이 지나가는 통로이며 이곳에는 내강 박테리아(Luminal Bacteria)가 있다. 점막층에는 점막 박테리아(Mucosal Bacteria)가 있다. 내강과 점막층은 박테리아가 이용할 수 있는 영양분의 종류와 양, 산소농도 등 생리학적 조건이 다르다. 이로 인해 내강 박테리아와 점막 박테리아의 구성은 다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