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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젠, pre-시리즈A 30억 유치.."배영철 CBO 영입"
입력 2020-10-26 10:24 수정 2020-10-26 10:2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디어젠(Deargen)이 pre-시리즈A로 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디어젠은 올해 2월 자체 AI 기술을 기반으로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remdesivir)' 등 약물을 예측하는 논문을 게재해 업계의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아스트라제네카 출신 배영철 상무를 영입해 국내외 파트너십을 강화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하나벤처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아밀로이드솔루션이 참여했다. 디어젠과 아밀로이드솔루션은 전략적 투자(SI) 파트너십을 구축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유치로 기존 집중하고 있던 국내 파트너링을 기반하여 내년부터는 해외 파트너링으로의 확장을 진행하며, 공동연구 및 AI 분석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및 바이오분석(BI) 연구인력을 대폭 확대한다.
강길수 디어젠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Dr.UG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국내 제약사와의 파트너링에 집중해왔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출신 배영철 상무를 CBO로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연구 파트너십 형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CBO로 영입한 배영철 상무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핀란드 알토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배 상무는 대웅제약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수의 제약사에서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사업개발부와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며 국내 제약사와 얼라이언스 관리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디어젠의 파트너사로는 옵티팜, 업테라, 파노로스바이오 등과 전략적 연구 협력을 맺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어젠이 3가지 기술/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Dr.UG 플랫폼'을 내세운다. ▲DearTRANS: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해 질병 타깃(target) 및 바이오마커(biomarker) 발굴 ▲DearDTI: 화합물-단백질 결합을 예측해 약물 후보물질 도출(drug discovery) 및 약물재창출(repositioning) 지원 ▲MolEQ: 물질의 다중 특성을 동시 최적화해 후보물질 최적화(optimization) 및 신규 저분자 화합물 구조를 생성 등이 핵심 기술이다.
특히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DearDTI는 단백질과 화합물의 3D 구조 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시퀀스(sequence) 기반의 기술이다. 3D 구조 데이터에 비해 훨씬 많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어젠은 이번 투자유치로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 중심의 치료제 예측에서 단백질 치료 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디어젠은 2016년 12월 설립된 이후 엔젤투자유치, 보건복지부 암정복 과제, 메디톡스벤처투자를 운영사로 하는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인텔 ‘AI builder Program’ , 엔비디아 ‘NVIDIA 인셉션 프로그램’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프로그램’ 등에 선정되어 기술 최적화 및 효율화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