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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폐암1차 '키트루다 vs 여보이 병용' "무익해.."
입력 2020-11-11 13:37 수정 2020-11-11 22:2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빅파마의 경쟁이 치열하다. 비소세포폐암(NSCLC) 면역항암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머크(MSD)가 공격적인 임상 디자인으로 ‘키트루다(pembrolizumab)’의 경쟁 우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머크는 키트루다를 표준요법으로 투여하는 PD-L1을 50% 이상 발현하는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 BMS가 내세우는 핵심 병용투여 전략과 키트루다를 직접 비교한 임상을 설계했다.
구체적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 단독투여와 경쟁사 BMS가 핵심 면역항암제 에셋으로 내세우는 CTLA-4 항체 ‘여보이(Ipilimumab)’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직접 비교한 임상3상 결과 두 그룹 간의 생존기간(OS)이나 무진행생존기간(PFS) 차이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머크는 오히려 여보이를 추가 투여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머크는 PD-L1 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 단독투여와 키트루다와 여보이를 병용투여해 비교한 KEYNOTE-598 임상3상에서 확인한 무익함(futility)에 근거해 환자에게 여보이를 투여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올해 5월 BMS가 오랜 시행착오 끝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D-L1을 1% 이상 발현하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투여 시판허가받은 상황에서, 머크가 이번 결과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