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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JAK저해제 ‘린버크’ 궤양성 대장염 3상 “긍정적”

입력 2020-12-11 08:04 수정 2020-12-11 08:04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임상적 관해(CR) 달성 환자 린버크 복용군 26%, 위약군 7%로 1차 종결점 충족..2차 종결점도 모두 충족

애브비(Abbvie)는 린버크(Rinviq, upadacitinib)로 진행한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임상 3상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린버크는 지난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궤양성 대장염을 비롯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대한 임상이 진행중이다. 애브비는 린버크를 특허 만료로 시장을 바이오시밀러에 내주고 있는 휴미라(Humira)의 빈자리를 채울 차세대 약물로 보고 있다

애브비가 지난 9일(현지시간) 린버크에 대한 궤양성 대장염 임상 3상에서 1차 종결점과 2차 종결점을 모두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린버크 임상 3상은 844명의 중등도(moderate)에서 중증(severe)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NCT02819635).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린버크 혹은 위약(placebo)을 매일 한번씩 경구복용했다. 임상의 1차 종결점은 치료 8주차에 메이요점수(Mayo score)를 적용한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 CR) 달성 환자의 비율이다. 메이요점수는 궤양성 대장염 질환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총 메이요점수의 합이 2점 이하면 관해, 3~5점이면 경증, 6~10점이면 중등도, 11~12점이면 중증으로 대장염 질환을 나눈다.

애브비는 임상 결과 다양한 용량의 린버크 복용군 중 가장 높은 복용 용량인 45mg 복용군에서 임상적 관해(CR)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26%, 위약군에서는 5%로 나타나 1차 종결점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2차 종결점으로는 8주차까지 내시경적 향상을 보인 환자의 비율, 8주차까지 조직학적-내시경적 점막 개선 환자의 비율, 8주차까지 임상적 반응(clinical response)을 보인 환자의 비율 등이 있었다. 애브비는 임상 결과 린버크 투약군에서는 각각 36%, 30%, 73%가 나왔고, 위약군에서는 각각 7%, 7%, 27%가 나오면서 모든 2차 종결점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세베리노(Michael Severino) 애브비 부화장은 “궤양성 대장염에는 다양한 치료옵션이 있지만 아직도 이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다”며 “우리는 이번 임상에서 린버크의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궤양성 대장염 임상 3상 결과 (애브비 홈페이지)

린버크는 전염증성 사이토카인(pro-inflammatory cytokine)의 작용을 막는 JAK(Janus Kinase) 저해제다.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로부터 방출되는 신호전달 물질이며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를 통해 세포 내에 면역관련 반응을 하도록 신호를 전달한다. 과다하게 생성된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imflammatory disorder)의 원인이 된다. 애브비는 이러한 사이토카인의 과다한 신호전달을 막기 위해 JAK를 타깃으로 해 JAK-STAT 경로를 비활성화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수용체를 통해 신호전달을 하면 수용체는 JAK를 활성화시킨다. 활성화된 JAK는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다른 단백질인 STAT를 인산화하며, 인산화된 STAT는 핵으로 들어가 염증과 관련된 DNA 전사를 조절한다. 애브비는 린버크가 JAK에 결합해 STAT를 인산화하지 못하게 해서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애브비는 JAK 저해 기전을 가진 린버크를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다고 봤다. 린버크는 작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아토피 피부염, 건선성 관절염, 거대세포 동맥염(Giant Cell Arteritis), 타카야수 동맥염(Takayasu Arteritis),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 치료제로도 개발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애브비의 블록버스터 약물 휴미라(Humira)의 미국내 독점권은 2023년에 끝난다. 이미 유럽에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약물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Imraldi)', 암젠의 '암제비타(Amgevita)', 산도즈의 '하이리모즈(Hyrimoz)'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에 휴미라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미국에서 작년 동기대비 7.7% 상승했지만 미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는 9.3% 하락했다.

애브비는 휴미라의 실적을 메울 차세대 약물로 스카이리지(Skyrizi)와 린버크를 꼽고 있으며 두 약물은 각각 올해 3분기에 4억3500만달러, 2억1500만달러의 매출을 냈다.

▲린버크(Rinvoq) 기전 (린버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