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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시-코헤러스, PD-1 ‘투오이’ NSCLC 3상 “PFS 개선”

입력 2021-08-23 10:53 수정 2021-08-23 14:57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PD-1 항체 ‘투오이’+화학요법 병용.. 단일 화학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으로 1차 종결점 달성

중국 준시 바이오사이언스(Junshi Biosciences)와 미국 코헤러스 바이오사이언스(Coherus Biosciences)가 PD-1 항체 ‘투오이(Tuoyi, toripalimab)’의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개선하며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했다.

투오이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흑색종 환자의 2차 치료제, 비인두암종(nasopharyngeal carcinoma)과 요로상피암종(urothelial carcinoma)의 3차, 2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코헤러스는 지난 2월 준시와 투오이의 미국/캐나다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11억1100만달러 규모의 라이선스인(License-in) 계약을 체결했다.

준시와 코헤러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투오이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임상 3상 중간결과(interim results)를 발표했다. 준시와 코헤러스가 발표한 임상 3상은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편평성(squamous) 및 비편평성(non-squamous)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투오이와 표준화학요법 병용을 통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서 투오이의 효능을 평가한 임상이다(NCT03856411).

임상은 총 465명의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비소세소폐암 환자(편평세포암 환자 220명, 비편평세포폐암 환자 2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군 중 309명의 환자는 투오이와 화학요법을 병용했으며, 나머지 156명의 환자는 단일 화학요법만을 진행했다. 환자들은 투오이 또는 위약을 3주에 1회 240mg씩, 총 4~6사이클동안 투여 받았다.

1차 종결점은 임상연구자(investigator)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 2차 종결점은 맹검 독립평가위원회(blinded independent review committee, BIRC)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 전체생존기간(OS),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그리고 약물 반응지속기간(DOR)이다.

임상 결과, 중간분석 데이터 컷오프 시점인 2020년 11월 17일 기준으로, 투오이와 화학요법을 병용한 환자군의 무진행생존기간은 중간값 8.3개월, 위약 대조군은 중간값 5.6개월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HR=0.58, 95% CI: 0.44~0.77; P=0.0001). BIRC를 통해 분석한 PFS 역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편평세포암 환자(HR = 0.55, 95% CI: 0.38~0.83)와 비편평세포암 환자(HR=0.59, 95% CI: 0.40~0.87) 그리고 PD-L1 발현에 따른 하위그룹(subgroup)에서도 투오이에 의한 PFS 개선을 확인했다.

또한 투오이를 병용한 환자군은 단일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군 대비 더 높은 객관적반응률(ORR) 및 반응지속기간(DOR)을 나타냈다. 편평세포폐암 환자의 ORR은 투오이 병용 환자군과 위약 대조군에서 각각 68.7%, 58.9%을, 비편평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각각 58.6%, 26.5%로 확인됐다. DOR은 편평세포폐암 환자에서 각각 6.9개월, 4.2개월, 비편평세포폐암 환자에서 각각 8.6개월, 5.1개월로 확인됐다.

준시와 코헤러스는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가 아직 불완전(immature)하지만, 분석결과 OS 중간값은 투오이 병용 환자군에서 21개월, 위약 대조군에서 16개월로 투오이에 의한 개선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HR=0.81, 95% CI: 0.57~1.17).

임상 3상에서 새롭게 발견된 투오이의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 다만, 3등급(grade 3) 이상의 부작용 발생률은 투오이 투여군 76.3%, 위약 대조군 80.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부작용에 의해 투오이 및 위약투여를 중단한 환자비율은 각각 12.3%, 1.9%로 확인됐다.

페트리샤 키건(Patricia Keegan) 준시의 CMO(Chief Medical Officer)는 “이번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은 또 다른 암에서 1차 치료제로서 투오이의 효능을 증명했다”라며 "여러 암 유형에 걸쳐 우수한 임상 프로파일이 확립됨에 따라 우리는 중국, 미국 및 기타 시장에서 광범위한 적응증에 대한 투오이의 승인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준시와 코헤러스는 이번 3상 결과를 기반으로 투오이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BLA)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임상결과는 9월 13일 개최될 2021 국제 폐암 컨퍼런스(IASLC 2021 WCLC)에서 구두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준시는 지난 3월 투오이의 요로상피세포암종(urothelial carcinoma)에 대한 중국내 핵심지역(core area), 그리고 그 외 모든 적응증에 대한 중국내 비핵심지역(non-core areas)의 판권을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에 부여하는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당시 아스트라제네카와 준시는 ‘비핵심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범위를 밝히지 않았으나, 베이징 혹은 상하이 같은 대도시의 외곽지역으로 추측하고 있다. 준시는 요로상피세포암종 외 나머지 적응증에 대한 투오이의 중국 내 주요 지역 상업화를 계속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