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中리안, 3.25억弗 IPO.."임상단계 약물 도입&개발”
입력 2021-11-03 10:50 수정 2021-11-03 10:50
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글로벌 바이오제약회사의 약물을 도입해 중화권에서 개발하고 시판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8월 출범한 중국 리안바이오(LianBio)가 나스닥(Nasdaq)에 상장하며 3억25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리안바이오는 중국 제약시장이 2025년에 187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나, 복잡한 규제 절차 등으로 서양권 바이오제약 회사들의 진출에 제약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회사들로부터 임상개발이 어느정도 진행된 유망한 약물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아시아 시장에서 약물 개발과 상업화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에 따라 리안바이오는 여러 임상단계에 있는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이어왔다. 리안바이오는 미국 브릿지바이오파마(BridgeBio Pharma), 마이오카디아(Myokardia) 등으로부터 도입한 약물들의 후기 임상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 진행할 계획으로 현재까지 염증질환, 호흡기질환 등 5가지 영역에 걸쳐 9개 파이프라인을 사들여 개발중이다.
리안바이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3억25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주당 공모가는 16달러로 총 상장 주식수는 2031만2500주다. 상장 후 ‘LIAN’이란 티커로 거래된다.
리안바이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자료에 따르면, 리안바이오는 아시아시장에서 미충족수요가 있는 약물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를 목적으로 라이선스 확보에 초기 목표를 둔 회사다. 리안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유치한 시리즈A 3억1000만달러을 더해 출범 1년만에 총 6억35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출범때부터 맺어온 다양한 제약사들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기반으로 확보한 약물의 후기 임상과 상용화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리안바이오가 그동안 사들인 파이프라인을 살펴보자. 리안바이오는 지난해 출범과 함께 브릿지바이오 파마로부터 항암제 파이프라인인 FGFR(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s) 저해제 ‘트루셀틱(Truseltiq, infigratinib)’과 SHP2(Src homology region 2 domain-containing phosphatase-2) 저해제 ‘BBP-398’의 아시아 국가들(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싱가포르, 대한민국) 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또 리안바이오는 미국 마이오카디아(Myokardia)와 맺은 심장병 파이프라인 ‘마바캄텐(Mavacamten)’의 아시아 국가들(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싱가포르) 내 라이선스를 도입했다.
올해에도 리안바이오는 미국 리바이럴(ReViral), 타르수스(Tarsus Pharmaceuticals), 랜도스 바이오파마(Landos Biopharma), 리라 테라퓨틱스(Lyra Therapeutics), 프랑스 나노바이오틱스(Nanobiotix)로부터 파이프라인을 연이어 사들이며 파이프라인을 염증질환, 호흡기질환 등 5가지 영역, 9개 약물로 확대했다.
이 중 리안바이오의 리드 프로그램은 마바캄텐, 'TP-03', 'NBTXR3' 등으로 중국 내에서 임상3상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마바캄텐은 리안바이오가 출범과 함께 마이오카디아로부터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폐쇄성비후성심근증(oHCM)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마이오카디아가 BMS(Bristol Myers Squibb)로 인수됨에 따라 현재 BMS와 함께 중국 내에서 oHCM 임상3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비폐쇄성비후성심근병증(nHCM)과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으로 적응증 확대 임상을 추진중이다.
TP-03은 지난 3월 미국 타르수스로부터 중화권(중국, 마카오, 홍콩, 대만) 라이선스를 사들인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리안바이오는 TP-03의 모낭충 안검염 환자 대상 중국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마이봄선 질환(MGD)으로도 적응증 확대를 할 계획이다. 마이봄선 질환은 위아래 눈꺼풀에 생기는 기름샘인 마이봄선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이며, 안구건조, 통증, 염증 등이 발생한다.
NBTXR3은 리안바이오가 지난 5월 프랑스 나노바이오틱스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일부 아시아 국가(중국, 홍콩, 태국, 마카오, 한국, 싱가포르, 대만)에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진 약물이다. NBTXR3은 방사선 요법을 받는 암환자에게 기존 치료와 병용했을때 방사선 효능을 향상시켜주는 방사선 증강제 후보물질이다. 리안바이오는 NBTXR3의 두경부암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3상에 중국 환자를 참여시킬 계획이다.